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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떨어진 ‘강남’, 2억 오른 ‘마용성’

뉴시스

입력 2018-06-10 07:38:00 수정 2018-06-10 0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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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마나 조금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이미 연초에 거의 2억원 가까이 올라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성동구 A공인중개소)

“강남은 정부 규제로 2억원이 떨어졌지만 ‘마용성’ 지역은 연초에 2억원이 오른 후에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용산구 B공인중개소)

최근 정부가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마포와 용산·성동구 등 일명 ‘마용성’ 지역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선 ‘마용성’도 강남처럼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로선 “소폭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단기간에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현장 분위기다.

특히 성동구는 전략정비구역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호재가 많아 강남과는 달리 집값 상승의 여력이 남아있고 실수요자들이 많아 쉽게 가격이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KB부동산의 아파트 가격 통계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28일 기준)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강남(0.42%) 서초(0.07%) 송파(0.25%) 강동(0.27%) 등 강남4구의 한 달간 평균 상승률은 서울 평균(0.39%)에도 못 미쳤다.

강남4구를 대체할 듯한 위용을 자랑하던 마용성도 분위기가 꺾였다. 마포(0.46%) 용산(0.57%) 성동(0.26%)도 한 달간 평균 0.43%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포현대아파트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평균 1억4000만원 가까이 통보된 뒤 강남 4구는 매수 문의가 확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 역시 연초 대비 2억원 이상 떨어지는 분위기다.

잠실동의 D공인 중개소 관계자는 24일 “전용면적 84㎡의 ‘잠실 엘스’ 로얄층이 올초 18억원이었는데 최근 16억원에 팔렸다”면서 “일반층의 경우는 15억원에 팔린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남이 위축되자 투자 수요는 한강 이북인 마포, 용산, 성동구로 몰리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 지역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오히려 강남은 집값이 최근 2억원 이상 빠지면서 거래 절벽이 오고 있지만 마용성의 경우는 올해 초 2억원이 오른 후 큰 하락 없이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월 부동산 114가 공개한 서울 25개 자치구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면 마포(1.01%)와 성동(0.97%)이 강동구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도 0.69% 오르며 상승률 7위에 랭크됐다.

마포의 경우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광화문·여의도·종로 등 중심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인기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실거주와 투자를 동시에 고려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전용 84㎡짜리 새 아파트가 10억원을 넘을 정도로 집값이 올랐다.

마포구 최고 대장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2014년 9월 준공한 신축 단지다. 입주할 당시만 해도 전용면적 59㎡가 5억원 정도였는데 현재 9억5000만~1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84.38㎡의 로얄층은 올해 2월 13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용산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착공 가시화와 한강맨션 재건축, 한남뉴타운 재개발을 포함한 여러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향후 집값 상승이 기대된다. 신분당선 연장선, 지상철도(서울~용산~노량진역) 지하화 사업을 포함한 대규모 교통망 사업도 예정돼 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서울시는 지용산 마스터플랜계획을 오는 6·13 지방선거 이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개발 비용만 약 31조원으로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를 관광·IT(정보기술)·문화·금융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산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용산공원 조성을 포함한 여러 호재로 최근 2년 사이에 2억원 가량 오른 아파트들이 많다”며 “최근 정부 규제 등 부동산 시장의 차가운 냉기 속에도 집값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뚝섬역 인근 주택가가 조합 총회를 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삼표 성수래미콘 공장 이전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또 최근 왕십리역 인근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근 아파트 역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행당동 대림 2차 아파트의 경우 34평이 지난해 말 4억8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 2억원 가까이 오른 6억 후반대까지 호가가 올랐다.

성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회사원 김 모(36)씨는 “성수대교만 건너면 강남과 바로 연결되고 광화문 등 주요 도심지역과도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직주근접이 뛰어나다”면서 “한강과도 가깝고 서울숲 등 자연 환경도 좋아 집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강남발 집값 하락의 찬바람이 한강을 넘어 마용성에도 적용될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분위기가 크다. 보유세 인상, 금리 인상 등의 추가 규제로 인해 강북 지역도 집값이 하락될 순 있지만 단순 조정에 그칠지 강남처럼 2억원 이상 떨어질지는 아직 예측하긴 힘든 상황이다.

성동구 A공인중개소는 “강남의 경우는 투기 세력이 많은 만큼 집값이 오를 때 수억원씩 오르지만 빠질 때도 수억원씩 빠진다”면서 “하지만 마용성의 경우는 아직 개발 호재도 남아있고 투기 수요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많은 상황이라 쉽게 가격이 빠질지는 하반기 시장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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