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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약 제로’ 아파트 속출…분양시장 양극화 갈수록 심화

뉴스1

입력 2018-04-15 09:07:00 수정 2018-04-15 09: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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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분양단지 중 11곳 미달…‘청약자 0명’ 단지도
전국 미분양 물량 83.6% 차지…“지역별 관리해야”


© News1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 ‘로또 분양’ 열풍이 이어지는 사이 지방에선 미분양이 쌓이면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지방(광역시 제외)에서 분양에 나선 14개 단지 중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단 1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2개 단지는 가까스로 2순위에서 주인을 찾았으나 나머지 80%인 11개 단지는 모두 미달된 채 청약을 마쳤다.

1순위 청약 신청자가 단 1명도 없는 ‘청약 제로’ 단지도 속출했다.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분양한 ‘순창온리뷰2차’는 126가구를 공급했는데 1순위 청약자가 1명도 없었고 2순위에서 단 2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전체 청약경쟁률은 0.02대 1을 기록했다.

제주시 한림읍에 도전장을 낸 ‘제주대림위듀파크’도 총 42가구 분양에 1순위 청약 신청자는 없었고 2순위에서 3명이 신청해 0.0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대형건설사도 지방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림산업이 경남 창원에 내놓은 ‘e편한세상창원파크센트럴2’는 605가구 일반분양에 절반이 넘는 491가구가 미달됐다.

현대건설이 충남 천안에 선보인 ‘힐스테이트천안’도 443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138명이 청약 신청하는데 그쳐 0.31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로또열풍 등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소식이 전해지다보니 전체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은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수 있다”며 “규제강화,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입지가 확실한 단지에만 청약수요가 집중돼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 부진이 지속되면서 미분양물량 적체도 심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03가구로 전월(5만9104가구)보다 3% 늘었다. 11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 중 지방의 미분양이 5만933가구로 83.6%를 차지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7월(4만2165가구)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8440가구를 기록해 5년여만에 8000가구를 넘어섰다. 다 지어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해 ‘빈집’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지방 미분양이 늘어난 것은 지역 경제 침체, 부동산 규제 등에 따른 수요위축과 공급과잉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몇 년 간 지방 개발사업과 분양시장 호황으로 많은 아파트가 공급됐다. 하지만 울산, 거제 등 지방 경제가 침체되고 부동산 규제까지 겹치면서 주택 수요는 위축됐다.

하지만 2분기에도 상당한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 문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2분기 지방 중소도시 분양 예정물량은 약 3만1043가구(부동산114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어난 규모다.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미리 잡아놓은 사업장의 분양일정을 계속 연기시킬 수만은 없다보니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지방의 경우 서울, 수도권과 달리 1년 이상 길게 계획을 세우고 분양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서울과 달리 수요층이 얕아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어진다”며 “각 지역에 맞는 수급 조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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