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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노노 품은 직방, 네이버 부동산 대항마로 떠올라

신무경 기자

입력 2018-04-13 03:00:00 수정 2018-04-1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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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세정보 강점 ‘호갱’인수
전월세 국한된 사업영역 확장… 다음 부동산 위탁운영까지 맡아
네이버, UI 바꿔 편의성 높여


모바일 부동산 앱 1등 업체 직방이 경쟁사인 호갱노노를 인수하면서 온라인 부동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또 카카오가 PC 부동산 서비스 2위인 다음 부동산의 위탁 운영을 직방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직방이 업계 절대 강자인 네이버 부동산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직방은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의 지분 50% 이상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대표 간에 긴밀한 만남을 이어오면서 양사의 사업 방향성과 비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왔다”며 “함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호갱노노는 2015년 8월 설립된 이래 아파트 시세뿐만 아니라 입주예정 물량(공급량), 인구이동 정보, 학군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 친화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기반으로 서비스 시작 3년 만에 모바일 부동산 앱 기준으로 직방, 다방, 네이버 부동산에 이은 4위(월간순이용자수·MAU 19만2526명)로 치고 올라왔다.

직방은 2012년 1월 모바일 앱을 통해 원·투룸,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면서 모바일 부동산 앱 업계 1위(MAU 104만1835명)로 급부상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2000만 건(2017년 4월)으로, 2016년 매출은 275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전·월세에 국한된 부동산 서비스의 외연을 단숨에 아파트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직방은 2016년 6월부터 아파트 단지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왔지만 네이버 부동산 등 경쟁사의 높은 벽 탓에 존재감이 미미한 실정이다. 호갱노노는 인수된 뒤에도 창업자 심상민 대표 체제로 독립 운영된다. 당분간 양사 간 서비스 통합이나 데이터베이스(DB) 공유 등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직방은 다음 부동산 서비스를 위탁 운영해 모바일뿐만 아니라 PC까지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분 투자를 한 핀테크 업체 두나무에 다음 금융·증권 서비스의 운영을 맡긴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위탁 운영 대가를 연 7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부동산 고도화 작업을 위해 여러 업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다만 인수, 매각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직방의 공격적인 행보에 부동산 서비스 전통 강자인 네이버는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네이버 부동산은 모바일 앱 부문에서는 3위(MAU 43만3858명)지만 PC 서비스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MAU 355만2065명)를 점하고 있다.

네이버는 PC에서 모바일로 이용자 추세가 변화함에 따라 편의성 증진을 위해 올해 1월 매물 중심의 UI에서 지도를 기반으로 한 실거래가를 보여주는 UI로 개편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호갱노노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2017년 6월 호갱노노에 시리즈A(10억∼50억 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했고, 같은 해 8월 호갱노노 매물 정보를 네이버에 공유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방의 행보와 관계없이 네이버 부동산은 정보 유통 플랫폼으로 이용자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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