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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검색부터 대출까지 한번에”… 4대은행 ‘부동산 앱’ 경쟁

황태호기자

입력 2018-02-13 03:00:00 수정 2018-02-1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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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리브온’ 통해 2000건 대출
우리, 주변정보 강화 ‘위비홈즈’ 론칭
신한-KEB하나도 플랫폼 곧 출시


올해 초 결혼한 유정애 씨(32·여) 부부는 발품 대신 ‘손품’을 팔아 신혼 전셋집을 구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대신에 한 시중은행이 선보인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것이다. 이 앱의 ‘신혼부부 전용관’ 코너에 부부의 예산과 살고 싶은 지역, 주택 규모, 준공 연도 등을 입력하자 조건에 맞는 매물이 떴다. 전세금 대출 상담도 직접 은행을 찾기 전에 앱을 통해 대부분 해결했다.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부동산 모바일 플랫폼’에서 부동산 매물을 찾고 대출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KB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 등 주요 은행들이 스마트폰 기반의 부동산 전용 플랫폼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 은행 앱에서 매물 찾고 대출 상담까지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부동산 플랫폼을 선보인 곳은 국민은행이다. 지난해 5월 ‘KB부동산’ 서비스를 모바일 기반의 ‘KB부동산 리브온’으로 개편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부동산시장에서 주요 지표로 쓰이는 KB 시세정보를 기반으로 가격별 매물 검색부터 주택자금 대출까지 리브온 앱에서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에 친숙한 20, 30대 신혼부부를 겨냥해 ‘신혼부부 전용관’을 만들었다. 신혼부부를 위한 내 집 마련 팁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직방, 다방 등의 모바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처럼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직접 매물을 올려 홍보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위비홈즈’를 내놓았다. 위비홈즈는 자체 매물이 없는 대신에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 아파트 단지 주변의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도보로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진학 가능한 학교 정보 등을 담았다. 시세 정보도 실거래가를 비롯해 집주인 희망가, KB 시세, 한국감정원 시세 등 4가지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앱에서 바로 대출 상담을 하거나 대출 상담사의 방문도 요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에 여러 금융서비스를 한곳에 담은 ‘슈퍼앱’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정보가 부족했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경매주택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호갱노노’와 손잡고 ‘찾아가는 대출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하나은행도 자체 부동산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 모바일 익숙한 20, 30대 공략

은행의 부동산 플랫폼은 기존 부동산업체와 차별화해 자신들의 강점인 ‘금융’을 결합한 게 장점이다. 자체 매물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부동산 매매나 임차에 꼭 필요한 금융 정보와 대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이 부동산 플랫폼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부동산 대출을 늘리려는 목적이 크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달아 부동산 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은행권의 대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모든 서류 제출을 모바일을 통해 할 수 있고, 대출 심사도 불과 2영업일 이내에 해준다.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 초년병인 20, 30대에게 제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카카오뱅크 출시 때 그 파장을 체감했던 시중은행으로선 부동산 모바일 대출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부동산 검색에 익숙한 20, 30대를 끌어들이려면 모바일 플랫폼에서 대출 상품을 최대한 노출하고 홍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 서비스를 통해 2000건이 넘는 대출이 이뤄졌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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