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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에서 ‘내진설계’홍보…달라진 ‘분양 新풍속도’

뉴시스

입력 2017-12-06 17:18:00 수정 2017-12-06 17: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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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상 변화에 따라 ‘분양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 크기경쟁을 하던 분양사업주들이 최근에는 내진설계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5일 분양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웰빙과 삶의 질을 중시하던 주택수요자 사이에 지진 등 재해에서 안전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분양사업주들도 주택설계와 분양마케팅 전략을 변화하고 있다.

웰빙바람을 타고 지난 2~3년 주택시장에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체육시설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사업주들은 이같은 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피트니스나 G.X(Group Exercise), 골프연습장 등은 물론 수영장도 속속 들어섰다. 특히 2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 중에서 대형 수영장이 없는 단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나아가 25m 레인 3개를 갖춘 실내수영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친환경 살균방식으로 작동된다는 점을 홍보하는 단지도 있었다. 여기에 핀란드식 사우나까지 도입했다는 단지도 나왔다.

당시 이같은 커뮤니티 시설이 불필요한 관리비 상승을 유발한다며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분양경쟁이 계속될수록 ‘더 크고 더 넓은’ 커뮤니티 시설이 앞다퉈 나왔다. 이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장착한 아파트들은 인근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에 팔렸다.

웰빙에 이어 쾌적한 공간의 수요도 커졌다. 이 때 떠오른 분양 마케팅용어가 ‘숲세권’이다. 교통시설이 편리하다는 뜻을 담고있는 용어 ‘역세권’과 자연환경을 뜻하는 ‘숲’이 결합해 만들어졌다.

분양사업주들은 단지가 강이나 산 등 자연환경에 둘러싸였다는 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또한 단지 내부 조경비율도 높였다.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단지도 선보였다. 이들은 ‘잔디광장’이나 ‘어린 농부교실’, ‘에코로드’, ‘생태연못’, ‘수변놀이터’ 등의 이름으로 홍보됐다.

이후 캠핑이 인기를 끌자 야영이 가능한 캠핑장이나 글램핑장을 갖춘 단지도 나왔다. 가족단위로 바비큐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을 갖춘 단지도 있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 2~3년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주택사업자 간에도 분양경쟁이 치열해졌다”며 “다른 쪽에서 대규모 수영장을 도입한다고 하면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수영장이나 사우나까지 도입한다는 식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무래도 주거공간은 사회상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수요를 잡기 위해 분양마케팅이나 주거시설 설계도 그에 맞춰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양경쟁은 연말을 기점으로 또 다시 변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경주와 포항 등에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고, 부산 사상구의 한 오피스텔이 기울면서 안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내진설계 적용단지가 많지 않다는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에 내진설계를 강화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내진설계 강화’ 단지라는 홍보는 물론 정확히 어느 정도의 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구체화한 마케팅도 등장했다. 고층 거주자들을 위한 피난 안전구역이나 비상방송 및 조명등, 유도선 등을 적용했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은 “연이은 지진 발생과 미세먼지 위협 등으로 이전보다 안전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지진이나 테러 등 위협에 대비한 ‘패닉 룸’이나 ‘벙커시설 옵션’ 등도 주거시설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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