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재건축 수주 공정경쟁 나설 것”

정임수기자

입력 2017-10-18 03:00 수정 2017-10-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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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비 등 과도한 경쟁으로 논란… 건설사 25곳 임직원 자정 결의대회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발생한 건설사들의 위법 행위가 사회적 논란이 된 가운데 주택건설업계가 공정한 수주 문화를 만들겠다며 자정 결의에 나섰다. 하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사실상 끝나 뒷북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주택협회 소속 회원사들은 1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도시정비사업 공정경쟁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투명하고 공정한 수주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64개 회원사 중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25개 중대형 건설사의 수주 담당 임직원이 참석했다. 자체적으로 ‘불법 매표(買票) 신고센터’를 운영한 GS건설은 이날 결의대회에 불참했다.

이들은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과도한 이사비, 이주비 지원 등의 경쟁을 중단하고 주택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업계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정부에도 전달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 수주전을 치르면서 거액의 이주비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대납 등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고가의 금품 등을 제공해 비판을 받았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문제가 된 재건축 사업지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사실 확인작업에 나선 가운데 경찰도 건설사들을 상대로 내사작업에 착수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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