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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公기관직원 ‘나홀로 이주’ 38%

정임수기자

입력 2017-09-13 03:00:00 수정 2017-09-1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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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10년 됐지만 가족정착 33%뿐
충북은 수도권서 출퇴근 직원 48%


농업 관련 공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47)는 1년 넘게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김 씨가 몸담은 회사가 경북 김천시의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부터다. 그는 “중학생인 자녀 교육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은 서울에 남기로 했다”며 “주말엔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주중엔 김천에서 혼자 지내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혁신도시가 건설된 지 10년이 됐지만 김 씨처럼 서울 등 수도권에 가족을 남겨두고 ‘나 홀로’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비율이 여전히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 충북 등의 혁신도시에서는 매일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도 많았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115곳의 직원(3만3212명) 가운데 가족을 두고 홀로 이주한 직원은 1만256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37.8%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이른바 ‘혁신 기러기’인 셈. 가족과 함께 혁신도시로 옮겨간 직원은 1만800명으로 32.5%였다,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경남혁신도시에 ‘나 홀로 이주’가 가장 많았다. 이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3582명 중 절반 이상인 1827명(51.0%)이 혼자 옮겨갔다. 이어 광주·전남(42.5%), 경북(39.6%), 전북혁신도시(37.1%)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혁신도시는 전체 직원 2321명 중 나 홀로 이주가 456명(19.6%)으로 가장 적었다. 그 대신 매일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1113명(47.9%)이나 됐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강원 원주시의 강원혁신도시(9.3%), 고속철도(KTX)를 이용하기 편리한 경북혁신도시(8.9%)도 상대적으로 출퇴근족이 많았다.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혁신도시는 특별법 제정 10년이 지나면서 대상 공공기관 대부분이 이전을 마쳤다. 혁신도시의 거주 인구가 늘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지는 등 생활환경은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교육, 의료, 문화 등의 정주(定住) 시설이 여전히 미흡해 이처럼 정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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