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만명 정규직 전환…‘미분양 무덤’ 영종·검단 수혜?

뉴스1

입력 2017-05-18 08:25:00 수정 2017-05-18 08: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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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배후수혜지로 꼽히는 영종하늘도시 전경..© News1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조성하는 검단신도시 전경.© News1

“분명한 호재이긴 합니다. 그러나 당장 변화보다는 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겠죠. 비정규직 인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돼도 당장 매매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영종도 내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공항공사 방문 등 공약과 맞물려 회사측이 1만명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규직 전환 발표 소식에 인천공항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는 영종도에선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일영 사장은 긴급 경영회의를 열고 ‘좋은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정규직 전환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다.

정규직 증가는 안정적인 소득 발생으로 직장 인근에 거주하려는 정주효과로 이어진다. 이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인천공항 출퇴근 배후수요로 꼽히는 대표지역은 영종도·청라·검단 등이다. 이 중 공항과 인접한 영종도가 관심지역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영종도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무자는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공항철도 이용률이 낮다”라며 “리무진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영종도와 정류장 인근 일부가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면적 59㎡ 월세 희소가치 높아

앞서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선 인천공항 근무자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을 영종도 분위기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정주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규직 근로자가 적다는 점이 이유였다.

지역 관계자들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 호재가 있지만 대다수 인원이 비정규직”이라며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고용대비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따.

최근 영종도에선 인천공항 근무자 정규직 전환 소식이 나오면서 매매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월세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단 안정적인 일자리가 확보되면 인근에 집을 찾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지금도 영종도 거주자 대부분은 공항에 근무하는 젊은 30∼40대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영종도는 인천공항이라는 튼튼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월세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특히 전용면적 59㎡는 희소가치가 높아 ‘귀한 물건’이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 설명이다. 지금도 소형 상품이 있는 Δ한양수자인 Δ우미린1차 Δ신명스카이뷰주얼리를 찾는 손님이 많다. 이들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월세 6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우미린은 실내 설계가 우수해 월세가 조금 높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제2공항터미널이 가동하면 월세를 찾는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종도, 여전히 미분양 많아…‘무피’ 분양권도

영종도는 미분양 증가와 집값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영종도에 사업지를 보유한 건설사들은 미분양을 전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때 영종도가 ‘유령도시’라는 불명예를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영종도 초기 분양가가 시장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서 “아직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적체된 미분양이 부담이다. 중구 미분양은 2643가구로 인천 보유량(4501가구)의 절반 이상이다. 건설사가 단기간에 분양을 쏟아내면서 미분양 증가세를 키웠다.

지난해 영종도에선 7년 만에 등장한 스카이시티자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6개 단지가 나섰다. 하지만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는 전무할 정도로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건설사가 전세로 공급한 물량이 매매시장에 등장한 데다가 기존 미분양이 더해지면서 신규분양은 싸늘했다.

미분양이 쌓이면서 분양권 전매시장도 잠잠한 상태다. 스카이시티자이가 다음달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지만 높은 웃돈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H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웃돈 없는 무피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동호수도 있다”면서 “기존 미분양뿐 아니라 당장 입주가 가능한 단지도 있어 매수 희망자는 선택의 문제만 있다”고 설명했다.

◇제3연륙교 개통 “제2의 GTX 될 것”

다만 장기적으로 매매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전월세 시장이 안정화되면 자연스럽게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 본부장은 “정규직 전환은 안정적인 소득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에 정착하려는 정주효과가 발생한다”라며 “임대보다는 내집마련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핵심은 수도권 접근성이다. 영종도는 서울과 지리적으로 멀어 수도권 배후수요를 끌어들이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제3연륙교 추진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국토부와 인천시 사이에 의미 없는 줄다리기만 이어지고 있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수입 감소 보전에 대한 대책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미분양에 허덕인 파주 운정신도시는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호재로 분위기가 살아났다”면서 “영종도에선 제3연륙교 개통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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