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시장 ‘들썩’, 아파트 시장은 ‘잠잠’…땅값 상승률 최고 지역은?

강성휘기자

입력 2017-04-27 15:51 수정 2017-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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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투자금이 땅으로 몰리면서 토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반면 대출규제에 조기대선 여파까지 겹친 아파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모습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71만5069필지(532.7㎢)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만6438필지)보다 10.6% 늘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2006년 이후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거래가 늘면서 땅값도 올랐다. 1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0.7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56%)보다 0.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 이후 77개월 연속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모든 지역의 땅값이 오른 가운데 지역별로는 제주(1.24%)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세종(1.23%) 부산(1.14%) 대구(1.00%) 등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별로는 바다를 끼고 상업용지 수요가 많은 부산 해운대구가 1.94%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고덕국제신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겹친 경기 평택시가 1.48%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땅값(0.71%)은 지방(0.78%)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서울이 0.7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인천과 경기는 각각 0.67%, 0.68% 오르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의 땅값 상승세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개발 수요가 몰리거나 투기우려가 높은 지역의 땅값과 거래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한편 이달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줄며 비교적 주춤한 모습이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일까지 691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줄었으며 4월 거래량으로는 2013년 4월(6312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4월 거래량은 2014년 8525건에서 2015년 1만3716건까지 늘었다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타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항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토지시장과는 달리 분양시장은 조기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집단대출 규제 등이 겹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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