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취업준비에 월 평균 29만7000원 지출…생활비의 40%
뉴시스
입력 2019-09-19 08:38 수정 2019-09-19 08:38
취준생 최대 고민 ‘진로 불안’에 이어 ‘경제부담’ 2위
취업준비생들이 월 평균 29만7000원을 취업준비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준생들의 한달 전체 생활비의 40%에 달하는 액수였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업준비생 1547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애로사항’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잡코리아-알바몬 공동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들은 생활비(*주관식 기재)로 월 평균 74만2000원을지출하고 있었다. 이 중 취업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평균 29만7000원으로 전체 생활비의 40%에 달했다.
잡코리아는 2년 전과 비교해 취업 준비 비용보다는 순수 생활비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2017년 9월 잡코리아가 취준생 1228명에게 조사했던 결과에 따르면 취준 비용을 제외한 순수 생활비는 월 평균 35만원이었으나 올해는 9만원 이상이 높은 4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취준비용은 2017년 27만8000원보다 약 2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학교 재학여부에 따라 전체 생활비 및 취준비용 규모가 다소 달랐다. 먼저 졸업한 상태로 취업을 준비 중인 경우 월 생활비 73만3000원 중 41.7%에 달하는 30만4000원을 취업준비에 쓰고 있었다. 반면 아직 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취업을 준비 중인 경우 월 생활비는 76만3000원으로 3만원 이상 높은 반면, 취준비용으로는 졸업생보다 2만원 가량 적은 28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취준항목(*복수응답)으로는 자격증, 어학평가 응시료(66.2%)와 면접 교통비(65.9%)가 대표적이었다. 이어 교재비(55.9%), 학원 수강료(51.0%), 면접 복장 구입/대여(39.9%), 메이크업, 스타일링코치 등 이미용비(23.7%), 사진촬영비(23.6%) 등도 주로 비용을 지출하는 항목이었다.
이렇듯 적지 않은 금액을 취업준비와 생활비로 쓰는만큼 취준생들의 경제적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공동조사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중 71.2%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가운데 23.9%의 취준생은 ‘생활고 수준의 극심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 취준생 중 상당수가 이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포기하는 것들(*복수응답)을 살펴본 결과 알바를 병행하기 위해 취업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일부 포기했다는 응답이 응답률 54.2%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여행/취미생활(53.1%)을포기했다는 응답이 차지했으며 입맛, 푸짐한 식사를 포기하고 간편식으로 끼니 해결(34.5%), 각종 모임 참석 포기(33.4%), 패션, 메이크업 등 꾸미기를 포기(28.8%)했다는 응답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데이트/연애, 강의수당, 건강관리 등이 경제부담 탓에 취준생들이 주로 포기하는 것들로 조사됐다.
경제적 부담은 실제로도 취준생들이 느끼는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설문을 통해 취업준비를 하면서 현재 느끼는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진로, 직무에 대한 불안감(19.8%)’에 이어 ‘취업준비에 따른 생활비, 학원비 등 경제적 부담(19.3%)’을 2위에 꼽았다. 1위와의 격차는 단 0.5%차이에 불과했다. 이어 3위는 ‘자괴감, 우울감 등 떨어지는 자존감(17.7%)’이 차지했으며, ‘이대로 취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14.7%)’, ‘부족한 스펙(12.5%)’, ‘부모님 등 주위 기대에 대한 압박감(8.0%)’ 등도 취준생들을 괴롭히는 걱정거리로 꼽혔다.
한편 취준생들은 취업준비 중 가장 서러운 순간으로 ‘이 고생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고 느껴질 때(25.7%)’를 꼽았다. 이어 ‘취업 준비만으로도 버거운데 생활비 걱정까지 해야 될 때(24.4%)’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잘 나가는 선배, 친구의 소식이 들려올 때(14.5%)’, 4위는 ‘탈락통보마저 받지 못할 때(11.4%)’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기대한 기업에서 탈락통보를 받았을 때(9.3%)’, ‘부모님께 용돈, 생활비를 받을 때(8.5%)’, ‘명절, 공휴일도 없이 책상 앞에 붙어있을 때(3.4%)’, ‘아픈데도 책상 앞에서 버틸 때(1.5%)’ 등도 취준생들이 서러운 순간으로 꼽혔다.
【서울=뉴시스】
취업준비생들이 월 평균 29만7000원을 취업준비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준생들의 한달 전체 생활비의 40%에 달하는 액수였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업준비생 1547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애로사항’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잡코리아-알바몬 공동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들은 생활비(*주관식 기재)로 월 평균 74만2000원을지출하고 있었다. 이 중 취업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평균 29만7000원으로 전체 생활비의 40%에 달했다.
잡코리아는 2년 전과 비교해 취업 준비 비용보다는 순수 생활비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2017년 9월 잡코리아가 취준생 1228명에게 조사했던 결과에 따르면 취준 비용을 제외한 순수 생활비는 월 평균 35만원이었으나 올해는 9만원 이상이 높은 4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취준비용은 2017년 27만8000원보다 약 2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학교 재학여부에 따라 전체 생활비 및 취준비용 규모가 다소 달랐다. 먼저 졸업한 상태로 취업을 준비 중인 경우 월 생활비 73만3000원 중 41.7%에 달하는 30만4000원을 취업준비에 쓰고 있었다. 반면 아직 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취업을 준비 중인 경우 월 생활비는 76만3000원으로 3만원 이상 높은 반면, 취준비용으로는 졸업생보다 2만원 가량 적은 28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취준항목(*복수응답)으로는 자격증, 어학평가 응시료(66.2%)와 면접 교통비(65.9%)가 대표적이었다. 이어 교재비(55.9%), 학원 수강료(51.0%), 면접 복장 구입/대여(39.9%), 메이크업, 스타일링코치 등 이미용비(23.7%), 사진촬영비(23.6%) 등도 주로 비용을 지출하는 항목이었다.
이렇듯 적지 않은 금액을 취업준비와 생활비로 쓰는만큼 취준생들의 경제적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공동조사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중 71.2%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가운데 23.9%의 취준생은 ‘생활고 수준의 극심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 취준생 중 상당수가 이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포기하는 것들(*복수응답)을 살펴본 결과 알바를 병행하기 위해 취업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일부 포기했다는 응답이 응답률 54.2%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여행/취미생활(53.1%)을포기했다는 응답이 차지했으며 입맛, 푸짐한 식사를 포기하고 간편식으로 끼니 해결(34.5%), 각종 모임 참석 포기(33.4%), 패션, 메이크업 등 꾸미기를 포기(28.8%)했다는 응답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데이트/연애, 강의수당, 건강관리 등이 경제부담 탓에 취준생들이 주로 포기하는 것들로 조사됐다.
경제적 부담은 실제로도 취준생들이 느끼는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설문을 통해 취업준비를 하면서 현재 느끼는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진로, 직무에 대한 불안감(19.8%)’에 이어 ‘취업준비에 따른 생활비, 학원비 등 경제적 부담(19.3%)’을 2위에 꼽았다. 1위와의 격차는 단 0.5%차이에 불과했다. 이어 3위는 ‘자괴감, 우울감 등 떨어지는 자존감(17.7%)’이 차지했으며, ‘이대로 취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14.7%)’, ‘부족한 스펙(12.5%)’, ‘부모님 등 주위 기대에 대한 압박감(8.0%)’ 등도 취준생들을 괴롭히는 걱정거리로 꼽혔다.
한편 취준생들은 취업준비 중 가장 서러운 순간으로 ‘이 고생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고 느껴질 때(25.7%)’를 꼽았다. 이어 ‘취업 준비만으로도 버거운데 생활비 걱정까지 해야 될 때(24.4%)’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잘 나가는 선배, 친구의 소식이 들려올 때(14.5%)’, 4위는 ‘탈락통보마저 받지 못할 때(11.4%)’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기대한 기업에서 탈락통보를 받았을 때(9.3%)’, ‘부모님께 용돈, 생활비를 받을 때(8.5%)’, ‘명절, 공휴일도 없이 책상 앞에 붙어있을 때(3.4%)’, ‘아픈데도 책상 앞에서 버틸 때(1.5%)’ 등도 취준생들이 서러운 순간으로 꼽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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