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세 고용률 67.1% 역대최고…“고용개선 기미”(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19-06-12 11:04:00 수정 2019-06-12 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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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2일 '2019년 5월 고용동향' 발표
5월 취업자 25만9천명 늘어…한달만에 20만명대 회복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 업종서 회복세
60세이상·청년층 증가세 주도…40대는 43개월째 감소
반도체 부진 등에 제조업 취업자 1년2개월째 줄어
홍남기 "정책성과 나타나…회복세 지속위해 역량집중"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만명 넘게 늘어나며 올해 들어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규모가 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의 고용 상황이 나아졌으며 17개월 연속 감소하던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수출 부진 등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40대 고용 상황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흐름을 주시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273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명(1.0%) 증가했다.

2~3월 20만명대를 기록하다 4월 10만명대로 내려앉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재차 20만명을 넘긴 것이다. 올해 들어 1년 전 대비 양호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등 일부 산업에서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은 12만4000명이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6만명이 늘었다. 2017년 6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하다 올해 들어 2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3월 2만4000명, 4월 4만2000명 늘어난 데 이어 증가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통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월평균 외국인 관광객은 1월 110만5000명에서 2월 120만2000명, 3월 153만6000명, 4월 163만5000명으로 올해 들어 매월 늘었다. 특히 일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1일~5월4일) 등 연휴 기간 일본인 및 중국인 관광객은 각각 8%, 60% 불어났다.

이밖에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4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3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7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중에선 도서관, 사적지, 박물관 등에서 50~60대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3만명 크게 감소했던 건설업 부문 취업자 수도 지난달 6000명 늘었다. 전년 대비 기후가 온화했던 데다 인테리어 등 전문 건설 쪽에서 고용이 개선됐던 것으로 통계 당국은 파악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는 2017년 12월 7000명 줄어든 이후 17개월 동안 감소세가 지속되다 지난달 1000명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 과장은 “소매업 부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도매업의 40~60대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업황이 조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60~64세에서 15만4000명, 65세 이상에서 20만명이 증가했다. 50대에선 10만9000명이 늘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만6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20대에서 3만4000명 늘었다. 20~24세에선 4만명 감소했지만 25~29세에서 7만4000명 늘었다.

반면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과 맞물려 40대 취업자는 17만7000명 감소했다. 2015년 11월 이후 43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는 지난달 7만3000명 줄며 지난해 4월(-6만8000명) 이후 1년2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 폭은 지난 1월 1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축소되고 있다. 반도체, 유무선 통신 장비 관련 전자부품과 전기변환제어 등 전기장비 제조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화학, 의료정밀 등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고용률(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7.1%로 1년 전보다 0.1%p 올랐다. 고용률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0대(-0.7%p)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높아졌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 과장은 “인구 증감을 반영한 고용률이 1월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어 고용 개선 기미가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60세와 더불어 청년층이 고용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5~19세, 25~29세를 중심으로 음식점 등으로의 임시직 유입이 있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4000명(2.2%) 불어났다. 5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60세 이상에서 4만8000명 늘었고 30~50대에선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20대 실업자는 2만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1월부터 5개월째 4%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2000년 1~8월 이후 처음이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과장은 “실제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확장실업률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전년 대비 1.0%p 오른 24.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 상황은 작년의 부진했던 흐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고 정부 정책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5월에 전반적인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모두 개선됐고 청년층 취업자가 9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청년 고용 개선세도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핵심 계층인 30~40대와 제조업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고용 관련 여건은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으며 “최근 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공고화될 수 있도록 민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 제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한 투자 활력 제고 방안과 소비·수출 활성화, 산업 혁신, 규제 개혁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밖에 서비스 산업 혁신 전략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혁신성장 2.0 추진 전략 등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각종 대책들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에 제출해 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조속한 시일 내 통과돼 경기·고용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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