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에 반한 中 왕홍들…“미용산업은 미래먹거리”

뉴스1

입력 2018-12-13 20:24 수정 2018-12-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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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 왕홍들, 더마스터클리닉 ‘울트라V’ 시연회 실시간 방송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에서 열린 화장품 간담회에서 중국 왕홍(網紅)들이 화장품을 시연하고 있다. © News1
“지속 가능한 한류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만든 수술 도구, 시술법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권한진 더마스터클리닉네트워크 원장은 13일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 해외에서 리프팅 실, 수술도구를 수입해서 시술하기보다 직접 화장품, 수술용 실 등 ‘토종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원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더마스터클리닉에서 중국인 인터넷 콘텐츠 크리에이터 31명에게 직접 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울트라 브이(Ultra-V)를 소개하고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인 31명 중국인 크리에이터들의 팔로워 수를 합치면 4500만명에 이른다. 중국은 이런 크리에이터들을 ’왕홍‘이라고 칭한다. 이 31명의 왕홍들은 이날 화장품 시연장면을 자신들의 채널로 실시간 방송했다. 최소 1억명 이상 시연장면을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왕홍은 왕뤄홍런(網絡網人)의 줄임말로, 한국의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같은 온라인 유명인사를 일컫는다. 이들은 웨이보나 틱톡 등 중국 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며 최소 50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권한진 더마스터클리닉네크워크 원장이 중국 왕홍들에게 화장품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울트라 브이’는 권 원장이 최초로 개발한 녹는 실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의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현재는 ’울트라 브이‘ 이름을 딴 바이오 앰플, 스킨, 로션 등의 화장품을 출시했다. 지난해는 국내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앰플 형태에 비타민C, 아데노신 등의 영양성분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권 원장은 처음부터 화장품,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권 원장은 “필러, 보톡스 등에 사용되는 제품들은 외산이 대부분이라 국내 의료진들이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라며 “국내에서 제품의 개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1년 중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울트라 브이 화장품을 설명하고, 시술 강의를 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오늘도 해외의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들이 직접 클리닉을 방문해 필러, 리프팅 시술을 공부하고 갔다”며 “한국의 미용, 성형 수준을 높게 평가해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원장은 “해외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처럼 실력이 뛰어난 의료인들이 많은 나라는 없다”라며 “미용성형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에서 수출까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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