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IMF 위기, 역대 최악…금모으기로 극복”

뉴스1

입력 2017-11-14 15:00:00 수정 2017-11-14 15: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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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한 시민'모습.(국가기록원 제공)/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KDI,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역대 최악의 경제위기로 꼽았다.

국민들은 ‘금모으기 운동’ 덕분에 IMF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느꼈으며, IMF 위기가 우리 경제에 있어 소득격차·빈부격차를 확대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심화시킨 것으로 인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공개한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국민 57.4%는 지난 50년간 한국경제의 가장 어려운 시기로 ‘IMF 외환위기’를 지목했다.

이어 2010년대 저성장(26.6%),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2%), 1970년 석유파동(5.1%) 순을 나타냈다. 2006년 아파트값 폭등과 2000년 정보통신(IT) 버블 붕괴는 각각 4.2%, 1.5%에 불과했다.

외환위기가 국민들의 인식과 삶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민 42.4%는 IMF 외환위기하면 가장 먼저 ‘금모으기 운동’을 떠올렸으며 이어 대량실업(25.4%), 대기업·은행의 파산·부도(17.6%)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했다.

금모으기 운동은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자 국민들이 나라 빚을 갚기 위해 자발적으로 금모으기 운동에 나선 것을 일컫는다.

특히 국민 54.4%가 이같은 금모으기 운동과 국민들의 단합이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데 원동력이 됐다고 응답해 금모으기 운동이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국민 36.6%는 IMF 외환위기가 외환보유고 관리 및 부실은행 감독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응답했으며, 32.8%는 대기업의 부도를 불러온 정경유착의 경제구조 및 부정부패 시스템이 원인이었다고 대답했다.

IMF 외환위기 극복 동력으로는 금모으기 운동(54.4%), 구조조정 및 공공개혁(15.2%), 구제금융(15%)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됐다.

IMF 외환위기는 국민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국민의 59.7%는 IMF 외환위기가 본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느낀 사람들은 당시 자영업자(67.2%)와 대학생(68.9%)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IMF 이후 경기악화로 폐업이 늘어나는 한편 기업 채용이 줄면서 과거 대학만 졸업하면 취직이 되던 시절과 달리 IMF 후 청년실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은 경제위기에 따른 심리적 위축(64.4%)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57.5%는 국가관에 대한 변화를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IMF 외환위기는 취업방향 및 투자에 대한 가치관 변화(54.9%)를 가져왔으며,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인한 삶의 질 변화(51.2%), 가정환경 변화로 인한 심리적 불안(49%), 직업여건 변화(40.9%) 등 우리 삶 곳곳에 변화를 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IMF 외환위기는 한국경제에 있어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긍정적 측면으로 보면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의 건전성 및 경쟁력 제고(24.5%), 아끼고 절약하는 소비문화 확산(23.1%), 기업경영 및 사회전반의 투명성 제고(22.7%)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국민 31.8%는 IMF 외환위기 이후 소득격차·빈부격차 확대 등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응답했으며, 28%는 대량실직, 청년실업 등 실업문제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의 88.8%는 IMF 외환위기가 비정규직 문제를 심화시켰다고 대답했다.

임원혁 KDI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은 “국민들이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을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보다 더 높게 평가한 것이 특징”이라며 “포용적 성장을 통해 사회 응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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