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발권까지… 편의점 ‘무한 확장’

박은서 기자

입력 2017-07-21 03:00 수정 2017-07-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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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에어부산 예약-인쇄 서비스
세븐일레븐 무인 세탁물 위탁… CU 은행업무 키오스크도 인기


한 방문객이 서울 강남구 GS25 파르나스타워점에서 항공권 발권이 가능한 멀티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GS25 제공
세탁소, 은행, 이제는 도심공항터미널까지 한데 모였다. 편의점 서비스의 ‘무한 확장’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블랙홀처럼 생활 서비스를 죄다 끌어 모을 태세다.

GS25는 실시간으로 항공권을 예약·발권할 수 있는 ‘멀티키오스크’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제휴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에어부산 항공권을 최대 5% 추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항공권 인쇄도 가능하다. 화물로 부칠 짐이 없다면 이 항공권으로 공항에서 바로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다. GS25는 당일 택배 서비스를 활용해 여행 가방을 공항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도심공항터미널의 역할을 편의점이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점 등 3곳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00곳에 설치될 예정. GS25는 국내외 여행상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최근 각종 생활 서비스를 매장에 도입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독특한 제품뿐 아니라 새로운 매장 서비스로 고객 모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CU는 지난해 6월 신한은행과 손잡고 은행 업무가 가능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바이오 인증 방식을 적용해 출금과 이체뿐 아니라 체크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도 가능한 ‘작은 은행’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2월 24시간 빨랫감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무인세탁 시스템을 일부 편의점에 설치하기도 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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