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우승’ 박성현 “18번 홀 네 번째 샷 남기고 머릿속 하얘져…”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7-17 09:08 수정 2017-07-17 09:11
사진=스포츠동아DB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 상금 90만 달러(약 10억 2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인 박성현은 1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자신의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박성현은 이날 우승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2라운드가 잘 안 풀렸는데 3·4라운드에서는 제 샷이 나와줄 거라고 믿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제까지만 해도 상위권과 많이 멀어졌는데,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로 했는데 우승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의 호흡이 좋았던 점을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날 17번 홀 1.5m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한 박성현은 파5 마지막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이 핀을 훌쩍 넘어 그린 뒤로 넘어간 것. 박성현은 네 번째 샷을 핀 1m 안팎으로 붙였고, 무사히 파세이브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성현은 “네 번째 샷을 남기고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데이비드가 ‘항상 연습하던 거니까 믿고 편하게 하라’고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연습하던 대로 샷이 나와서 저도 깜짝 놀랐다”며 미소 지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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