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0.9% 깜짝 성장… 문제는 내수
정임수기자
입력 2017-04-28 03:00 수정 2017-04-28 03:00
수출-투자 늘며 3개 분기만에 최고… 서비스업 성장은 8년만에 최저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0.9% 성장하며 3개 분기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수출과 기업 투자가 이끌어낸 ‘깜짝 실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0.5%)보다 0.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고 작년 2분기(0.9%)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뛴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이 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1.2%)했던 건설투자가 올해도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분기에 5.3% 급반등했다.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제조업 성장률(2.0%)은 2010년 4분기(2.2%)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1분기 0.4%에 그쳤다. 수출 훈풍이 내수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 등으로 서비스업 증가율(0.1%)은 8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0.9% 성장하며 3개 분기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수출과 기업 투자가 이끌어낸 ‘깜짝 실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0.5%)보다 0.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고 작년 2분기(0.9%)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뛴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이 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1.2%)했던 건설투자가 올해도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분기에 5.3% 급반등했다.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제조업 성장률(2.0%)은 2010년 4분기(2.2%)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1분기 0.4%에 그쳤다. 수출 훈풍이 내수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 등으로 서비스업 증가율(0.1%)은 8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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