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바생 한달 67만 6893원 벌었다…깊어진 불황, 알바시장도 위축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3-20 10:58 수정 2017-03-20 11:01
그래픽=알바천국 제공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매년 분기마다 ‘알바소득지수(Arbeit Income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알바소득지수는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소득과 근로시간 분석을 통해 근로소득 및 임금률의 추이와 고용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다. 기존의 시급 위주가 아닌 총소득 개념으로 접근해 근로시간을 반영함으로써 알바 임금과 근로시간의 움직임, 구조 등을 파악하여 알바 균형가격 및 실질적인 노동공급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알바소득지수는 성별, 업종별, 학력별, 지역별 등 광범위한 다층 구조 분석을 통해 세분화된 지수를 제공한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매월 첫째 주 조사를 시행, 전월 벌어들인 한 달간의 소득을 조사한다. 알바 근무시간, 한 달 총소득으로 접근해 가중평균 시급 파악하며 매월 업종별로 응답하는 인원수의 변동에 따른 가중치를 계산하여 최종 알바소득지수를 산출한다.
지난 달 알바천국은 매월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총 1만3667명의 월평균 총소득과 근무시간을 조사·분석하여 ‘2016년 연간 및 4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을 발표했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2016년 한해 전체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은 ‘67만 6893원’으로 2015년(65만 3391원)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최저임금(5,580원)대비 2016년 최저임금(6,030원)인상률은 8.1%인데 반해 알바생의 소득 증가율은 최저임금 인상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한 직원 채용 축소 및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창업자 증가 등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르바이트 소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9만 2017원으로 1위, 광주가 62만 6952원으로 조사 지역 중 가장 하위로 나타났다. 또한, 업종별 소득으로는 사무·회계가 94만 3654원으로 1위, 서빙·주방이 56만 1680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소득지수가 거시경제 분석과 고용창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국내 노동시장 발전의 기준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천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및 4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은 알바천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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