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년10개월 만에 멈췄다…“매매·전세 모두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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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09 11:55 수정 2018-11-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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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이후 매매가격 상승폭 둔화 지속
입주물량, 임대사업자 매물 출시로 전세시장도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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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민간 조사기관 통계에서도 약 1년10개월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멈췄다.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장기간 과열됐던 상승세가 꺾이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를 기록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1월 셋째주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약 1년10개월 만에 멈춘 것이다.

전날 발표된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1년 2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9·13 대책 이후 상승폭이 지속 둔화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주식시장 불안, 미중 무역 분쟁, 금리인상 가능성 등 거시경제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Δ동작(0.07%) Δ서대문(0.07%) Δ은평(0.07%) Δ관악(0.04%) Δ성북(0.04%) Δ성동(0.03%) Δ중랑(0.03%) Δ마포(0.02%)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파트가 인근 아파트와 갭메우기를 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Δ송파(-0.13%) Δ강동(-0.02%)은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가 1500만~2500만원, 강동은 둔촌주공이 500만~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9·13 대책 이후 매수세가 줄어들자 매도인들이 호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신도시는 Δ중동(0.11%) Δ분당(0.09%) Δ광교(0.07%) Δ평촌(0.04%) Δ동탄(0.02%) Δ일산(0.01%) 순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동은 역세권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분당은 서현·야탑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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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Δ용인(0.10%) Δ안양(0.09%) Δ수원(0.07%) Δ하남(0.07%) Δ남양주(0.05%) Δ부천(0.05%) Δ화성(0.05%) 등이 올랐고, Δ동두천(-0.19%) Δ오산(-0.13%) Δ안산(-0.11%) Δ평택(-0.06%) 등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은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고, 신도시는 위례 등 입주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해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보합이다.

서울은 Δ송파(0.04%) Δ마포(0.02%) Δ양천(0.02%) Δ종로(0.02%) Δ강동(0.01%) Δ강서(0.01%) Δ구로(0.01%) Δ성동(0.01%) 등은 상승했고, Δ강남(-0.07%) Δ서초(-0.01%) Δ도봉(-0.01%) Δ강북(-0.01%)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강남·서초의 경우 임대사업자 매물이 출시되며 전세 물량에 여유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Δ광교(0.11%) Δ중동(0.07%) Δ평촌(0.02%) Δ분당(0.01%) 등은 올랐고, Δ위례(-0.15%) Δ동탄(-0.06%) Δ파주운정(-0.05%)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Δ하남(0.08%) Δ남양주(0.05%) Δ김포(0.05%) Δ안산(0.03%) Δ구리(0.02%) Δ부천(0.01%) Δ안양(0.01%) 등은 오른 반면 Δ파주(-0.07%) Δ평택(-0.06%) Δ의정부(-0.06%) Δ수원(-0.04%) Δ용인(-0.03%)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9·13 대책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매도호가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여파, 연말 발표되는 3기 신도시 공급계획 등으로 인해 당분간 거래 없는 소강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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