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사자=팔자’ 팽팽…힘겨루기 서막

뉴시스

입력 2018-11-09 11:10 수정 2018-11-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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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59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전환된 가운데 수요-공급 상황을 나타내는 매매수급동향 지수도 3개월여만에 기준치(100)까지 내려갔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이 끝나고 부동산시장이 11월 비수기에 진입하는 상황이다보니 앞으로도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집주인도 ‘집값 수성’에 들어가 치열한 힘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이 매주 발표하는 매매수급동향지수는 11월 첫째주(5일 기준) 100.8을 기록해 지난 8월 첫째주(98.5)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아파트값을 움직이는 가장 주된 원인인 ‘수요-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것. 이 지수는 기준치 ‘100’을 가운데 놓고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팔 사람이 더 많은 시장)’,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우위’로 시장 상황을 설명한다.지수가 100에 머무른 것은 수요와 공급이 비슷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이 지수는 지난해 기준치을 두고 보합권에 머무르다 올들어 주택공급량 증가 전망과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등 규제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나타내 80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슬금슬금 오름세를 나타내다 8월 둘째주(13일) 101.7로 기준치를 돌파했고 9월10일에는 116.3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9·13대책 이후 시장 상황이 급선회(112.8→108.5→106.3→104.8→103.4→102.5→101.5→100.8)하며 하락을 지속했고 11월 들어서는 가을 이사철 종료에 따른 실수요 감소로 기준치로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동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이 3주째 하락하며 94.1을 기록했다.

다만 서북권(94.4), 동북권(99.8)은 2주 연속 지수를 유지하며 평행을 달리고 있다. 도심권(107.4)도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서남권(108.6→108.4)은 전주대비 내림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고 있어 시장 분위기는 차별화 되고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는 중소형(40~60㎡)이 0.02% 상승한 반면 나머지 평형은 모두 보합이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대형(85~102㎡)가 0.02% 하락해 내림폭이 가장 크다.

다만 강북 14개 자치구는 오름세가 나타나는 반면 강남 11개 자치구는 소형(40㎡ 이하)가 보합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면 모두 내림세다. 대형(102~135㎡)이 전주대비 0.04%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하는 등 낙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는 15~20년 구축 아파트가 0.05% 상승하고, 10~15년도 0.01% 오르며 여전히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지난주 하락 전환한 준신축(5~10년)이 0.07% 하락하며 내림폭이 커졌다.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도 0.02%, 20년 초과 아파트도 0.01% 내리며 전주 대비 하락 전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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