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막걸리’ 들어보셨나요…동네이름 딴 주류 브랜드 ‘인기’

뉴시스

입력 2017-05-19 10:25:00 수정 2017-05-19 1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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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주가 동네방네양조장·성수동 페일에일 등
동네이름 딴 브랜드명으로 ‘친근감·신뢰감’ 쑥쑥


최근 주류업계에서 동네 혹은 군·면 단위의 이름을 딴 브랜드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민들에게는 애향심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를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상면주가는 지난달 20일 ‘동네방네양조장’ 플랫폼 비즈니스를 출범해 과거 ‘지역 막걸리’ 개념에서 ‘동네 막걸리’로 더욱 세분화한 콘센트를 잡았다.

‘동네방네양조장’은 누구나 막걸리 제조와 유통에 참여할 수 있는 막걸리 플랫폼 사업으로 동네 사람이 자신의 동네에서 막걸리를 빚고, 직접 유통·판매하는 형태를 갖는다.

지난해 2월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전통주 제조량이 적은 규모의 업체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동네방네양조장’의 경우, 본사로부터 동일한 재료와 제조법을 제공받는다.

사업주는 주로 도매채널을 통해 막걸리를 유통하고, 해당 막걸리는 지역 동네 상권의 음식점 및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같은 막걸리지만 환경이나 온도 등에 차이가 있어 동네마다 미세한 맛의 차이가 존재한다. 김치가 손맛에 따라 다양한 맛이 있는 것과 같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네방네양조장’ 플랫폼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 막걸리는 전국에 총 8개로 시작 단계지만 올해 안에 전국 100개 양조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동네 막걸리 패키지에는 해당 동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넣어 동네의 특징도 부각시켰다. 서울에서는 공덕동 막걸리와 신림동 막걸리 등이 입소문을 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Amazing Brewing Company)에서는 성수동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만든 ‘성수동 페일에일’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성수동 페일에일’은 성수동의 사회적 기업과 주민, 상인 등 성수동 사람들이 모여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양조사와 함께 만든 맥주다. 성수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조체험 신청을 받아 주민들에게 맥주 양조에 대한 정보 공유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가격은 320ml 기준 3900원이다. 단 성수동 주민 및 성수동에 기반을 둔 회사 직장인들에 한해선 2900원에 판매한다. 동네 이름에서 브랜드명을 착안한 아이디어와 어울리는 마케팅이다.

또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의 생산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브랜드도 있다. 강릉시 홍제동에 소재한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개발한 쌀맥주 ‘미노리 세션’은 강릉시 사천면 미노리에서 수확한 쌀을 이용해 만들었다.

주류 외에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는 전라도 고창군 상하면의 이름을 따서 청정 유기농 우유의 특징을 강조했고, 해태음료의 ‘강원평창수’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수원지를 알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샘물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구체적인 지역명은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관계형성과 매출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최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지역명을 쓴 브랜드들은 생산지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제공하고 친근감과 신뢰감을 함께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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