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작년 2조원 육박

박희창 기자

입력 2017-01-20 03:00 수정 2017-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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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다시 증가세… 점유율 美1위… 中-유럽 대폭 늘어

 지난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이뤄진 ‘직구(직접구매)’ 금액이 2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수입금액은 16억3454만 달러(약 1조9124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 늘어난 규모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꾸준히 증가하던 해외 직구 금액은 2015년에 전년 대비 1%가 줄어들며 열기가 한 풀 꺾였다는 말이 나왔지만 지난해 다시 반전했다.

 김희리 관세청 특수통관과장은 “국내 물가가 오르면서 싼 물건을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 직구 규모가 크게 늘어난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국내 소비자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직구한 금액은 8943만 달러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한 중국 직구 물품은 보조 배터리 등 소형 전자제품이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직구로 구입한 보조 배터리 등 소형 전자제품과 완구류의 구매 건수(51만4000건)가 전년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유럽 직구 금액도 49%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해외 직구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국가는 미국이다. 지난해 전체 직구 금액의 65%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직구한 물품의 27%가 건강식품이었다. 비타민, 항산화제, 오메가3 등이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 중국의 경우 가전제품이 23%로 1위에 올랐고, 유럽에선 화장품·향수가 33%로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해외 직구의 주요 인기 상품이었던 옷, 신발, 핸드백 등은 전년보다 11∼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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