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앞둔 항공 마일리지 “내년 항공권 구매에 사용하세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2-12 15:13 수정 2018-12-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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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일부 항공 마일리지 소멸을 앞두고 아직 사용하지 못한 마일리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2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유효기간이 있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8년 7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적립된 미사용 마일리지는 2019년 1월 1일부터 소멸된다.

아직 사용하지 못한 마일리지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내년 중 사용할 수 있는 항공권을 미리 보너스 항공권으로 예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일리지 소멸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연간 국제선 9만7000여 편의 항공편 중 95%에 해당하는 9만2000여 개 항공편을 보너스 항공권으로 예약 가능하고 국내선 보너스 항공권 대상은 4만6000여 편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조금 서두르면 마일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대한항공 측은 강조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보너스 항공권의 경우 예매는 출발 1년 전부터 가능하다. 올해 말 소멸되는 마일리지를 보유한 승객들은 계획을 세워 내년 항공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항공권 구매 수요는 높다. 하지만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아 보너스 항공권 이용 기회를 높일 수 있다. 소비자는 보너스 항공권 유효기간(1년)과 일정 변경 수수료, 예약 부도 위약금 등 일부 조항만 유의하면 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보다 투명한 보너스 항공권 좌석 운영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좌석 상황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홈페이지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 메뉴를 이용할 수 있으며 14일 이내 보너스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여행지도 검색할 수 있다.
마일리지 합산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활용해 부족한 마일리지를 채울 수 있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마일리지 양도 시 수수료가 붙지만 대한항공은 수수료 없이 합산할 수 있다.

또한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보너스 항공권 외에 다양한 여행 관련 상품 구매에도 사용할 수 있다. 27개 항공사를 비롯해 호텔과 렌터카, 비항공부문 9개 업체, 홈페이지 로고상품샵 등이 마일리지 사용처로 제휴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효율적인 마일리지 사용을 위해 소액 마일리지 소진처를 확대하고 편의 개선에 공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조건의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된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0년으로 국내 카드사나 백화점 포인트 유효기간(2~5년)보다 길다. 여기에 유효기간이 짧은 마일리지부터 자동 차감되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연간 개념으로 날짜를 인정하기 때문에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까지 마일리지가 유효하다. 실제로 유효기간이 몇 개월 더 추가되는 셈이다. 가령 2008년 7월 적립된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0년 후인 2018년 6월까지가 아니라 같은 해 마지막 날인 2018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확보된 마일리지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내년 소멸되는 마일리지는 2008년 7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로 2008년 6월 30일 이전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없다.

마일리지를 활용한 보너스 항공권의 경우 편도 기준으로 국내선은 5000마일, 일본·중국 1만5000마일, 동남아시아 2만마일, 구주·미주는 3만5000마일에 구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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