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집객 효과↑ 아날로그 감성의 이유 있는 역주행

스포츠동아

입력 2018-04-24 05:45 수정 2018-04-2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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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아울렛 3관 6층에 오픈한 영풍문고. 복합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 필수 아이템으로 서점이 뜨고 있다. 사진제공|마리오아울렛

■ 복합쇼핑몰 ‘서점 모시기’ 경쟁

차별화된 문화 휴식 공간으로 주목
서점서 휴식 후 쇼핑하는 소비 패턴
아이파크몰 등 영풍문고 최근 입점


한때 사양 업종으로 여겨졌던 서점이 복합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복합쇼핑몰들이 서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맛집과 함께 집객 효과가 크다는 분석결과 때문이다. 요즘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기능적 매장에 머무르지 않고, 차별화된 문화휴식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방문 고객들이 오래 머무른다는 것도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눈길 끄는 매력포인트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읽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쇼핑하는 소비 트렌드가 생기면서 ‘서점이 고객 증가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자리잡았다. 또한 인문학적 가치를 지녀 수준 높은 문화 공간 구현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저자 강연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수 있어 연관상품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구성하는 데 있어 서점은 구색이 아닌, 업장 매출을 좌우하는 필수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대형서점 브랜드인 교보문고의 경우 현대 디큐브시티, 경방 타임스퀘어, 가든파이브 등에, 영풍문고는 스타필드 코엑스몰·하남·고양, IFC몰 등에 각각 입점하고 있다.

최근 생긴 신규 매장들은 공간 구성도 진화하고 있다. 서울 가산동 마리오아울렛은 3월30일 3관 6층에 영풍문고를 오픈했다. ‘도심 속 문화 휴식공간’을 테마로 여유로운 힐링 공간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외부가 보이는 큰 유리창이 있고, 서가는 따뜻한 느낌의 무늬목으로 통일해 시각적 안정감을 주었다. 13일 오픈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의 영풍문고는 북카페, 원형 극장형 독서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최석환 아이파크몰 마케팅 팀장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서점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각종 상업시설 활성화의 촉매제로 각광받고 있다”며 “아날로그 감성인 서점의 인기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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