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안 튀긴 비유탕면 성장세…작년 32% 판매 증가

뉴시스

입력 2018-01-12 11:07:00 수정 2018-01-12 11:07:1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이 지난해 32%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라면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라면은 이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국내 라면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지난 5년간 등락은 있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500원대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의 인기가 줄고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라면 제조사들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 위주였던 라면시장에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으로 된 신제품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유탕봉지라면 판매 규모는 2015년 629억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약 8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라면 성수기인 12월 매출까지 반영하면 지난해 비유탕봉지라면의 시장규모는 9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하고 1000억원 규모에도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국내 비유탕면 시장은 풀무원이 이끌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2011년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 ‘자연은 맛있다’를 론칭했다.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이 출시 두 달만에 200만개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다만 그동안 자극적인 맛에 익숙했던 라면 마니아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한계점도 있었다는 게 회사 자체 분석이다.

이어 2016년 출시한 육개장칼국수가 출시 6개월만에 2000만개를 판매하고 국내 봉지라면 매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그러면서 풀무원은 지난해 브랜드명을 ‘자연은 맛있다’에서 ‘생면식감’으로 바꾸면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일본식 라멘인 ‘생면식감 돈코츠라멘’을 출시했다.

풀무원 외에 다른 라면 제조사들도 비유탕면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농심은 2016년 말 ‘얼큰장칼국수’를 삼양식품은 2017년 ‘파듬뿍육개장’을 선보였다. 모두 비유탕면이다.

유통업계도 이 같은 트렌드에 호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전국 홈플러스 110여개 매장에 ‘비유탕면 특설 매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라면시장은 약 6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비유탕면 비중은 2011년 5%에 불과했지만 최근 25%까지 성장했다. 국내 라면시장의 경우 아직 비유탕면의 비율이 낮지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라면은 빨간국물, 하얀국물 등 스프 개발이 관건이었지만 2015년 굵은 면발의 중화풍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면의 식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유탕면 일색인 국내 라면시장에서 비유탕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면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