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신세계, 트레이더스·스타필드에 무게…‘체질개선’ 본격화

뉴스1

입력 2018-01-12 10:13:00 수정 2018-01-12 1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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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사업구조 변화 한창…편의점·임대업 등 수익 ‘다각화’
아마존 등 글로벌 합작설 무성…신세계 온라인 전략에 관심 집중


© News1
신세계그룹이 이마트(할인점 부문) 규모를 줄이는 대신 창고형 대형마트(트레이더스)나 복합쇼핑몰(스타필드)에 초점 맞추는 등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같은 신세계의 변신은 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이 수년째 정체되면서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과 편의점, 복합쇼핑몰, 임대업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신세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익 안나면 과감하게 폐점”…이마트 대신 ‘돈 되는’ 사업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의 점포수는 총 145개로 2016년보다 2개 줄었다. 서울 장안점과 울산 학성점이 문을 닫은 때문이다. 이마트의 매장 수가 줄어든 것은 1993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연 이후 사상 처음이다.

반면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2010년 1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14개까지 늘었다. 신세계의 유통산업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수년째 정체되고 있는 일반 대형마트 사업 대신 미국 코스트코의 장점을 받아들여 신세계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창고형 할인마트는 카테고리별 제품 다양성을 최소화하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한꺼번에 많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트레이더스의 매출액은 86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 총이익은 1923억원으로 30.3% 늘었고 영업이익은 406억원(61.3%)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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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동안 기존 대형마트 부문 매출액은 8조5864억원으로 2.1% 늘어난데 그쳤고 매출총이익도 2조4222억원으로 2.9%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4408억원으로 9.2% 감소했다.

성장세가 꺾인 오프라인 유통업체 가운데 매출증가율이 30%를 넘은 곳은 신세계 트레이더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유통법 개정안을 통해 영업일수 제한, 출점 입지 제한, 인접 지자체 의견수렴, 지역상권 발전기금 납부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신세계는 이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의 자체브랜드(PB)를 전문 매장 형태로 분리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2013.2.7/뉴스1

◇신세계 이마트, 편의점·임대업 등 수입 다각화…온라인몰은?

신세계그룹의 체질개선은 범위는 유통업체에만 제한되지 않았다. 이들은 편의점부터 온라인몰, 부동산으로까지 눈을 돌렸다.

대표 사례가 지난해 폐점한 울산 학성점이다. 이마트는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을 통해 기존 학성점 부지에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를 짓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울산 뉴스테이 건설은 신세계건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먼저 제안했다.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점포를 과감히 없애고 임대업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비효율자산으로 판단한 부동산 자산도 상당부문 매각했다. 지난해 하남시 덕풍동 소재 이마트 하남점 잔여 용지와 평택시 비전동 소재 평택 소사벌 용지 등을 팔았다.

또 이마트는 미래먹거리산업으로 분류되는 편의점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1765개였던 이마트24 점포 수는 이미 4위업체인 미니스톱(2400여개)을 넘어 지난해 말 2653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이마트24는 1분기 208개, 2분기 195개, 3분기 244개, 4분기 241개의 새 점포를 열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2020년까지 이마트24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간 100억~3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이마트24 투자 규모는 단숨에 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신세계의 마지막 숙제는 온라인이다. 전세계 유통산업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신세계의 행보는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올해 안에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자 업계에서는 온라인 쇼핑과 관련된 내용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신세계는 SK플래닛의 11번가 인수를 검토했지만 무산됐다. 지금은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바라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과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신세계그룹은 무엇이든지 타업체들보다 한 발 더 빨리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온라인 유통전략을 발표하지 않는 것을 보면 모두가 놀랄만한 초대형 건을 준비 중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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