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vs H&B스토어 “화장품 어디서 살까”

스포츠동아

입력 2017-11-15 05:45 수정 2017-11-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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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의 뷰티상품 전용 진열대.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론칭을 이어가며 종합 생활편의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CU

편의점, 아모레 등 화장품업계와 협업
편의점 전용상품 개발 젊은층 집중 공략
주요 H&B 스토어와 겹쳐 경쟁 불가피


화장품 등 뷰티제품 시장을 두고 편의점이 헬스&뷰티(H&B) 스토어에 도전장을 냈다. 화장품업계와 경쟁적으로 제휴를 맺고 전용 브랜드나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CU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제휴해 에뛰드하우스의 베스트셀러를 작은 용량으로 포장한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를 내놓았다. 바디케어 2종과 클렌징 4종, 스킨케어 5종 등 총 11가지 상품으로 구성했다. 사무실 밀집지역과 대학가 등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점포 500곳에서 우선 판매하고 향후 운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GS25와 LG생활건강 비욘드가 함께 개발해 내놓은 편의점용 소용량 키트 제품. 사진제공|GS25

GS25는 LG생활건강 브랜드 ‘비욘드’와 맞손을 잡고 ‘베스트 스킨케어 4종 키트’, ‘옴므 스킨케어 3종 키트’ 등 기존 인기 제품을 소용량 키트로 구성한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전용 진열대를 통해 주목도를 높였다.

세븐일레븐 역시 로레알과 함께 남성용 기초 화장품 ‘로레알 파리 맨’ 시리즈를 출시했다. 남성 스킨케어 상품으로 ‘퓨어앤매트 레드 볼케이노 폼’과 ‘이드라파워 밀키 로션’, ‘이드라파워 에센스 스킨’ 등 총 3종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CU는 화장품 ODM 업체인 한국콜마, 킹스리벤처스, 오스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화장품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편의점들이 이렇게 화장품 상품 개발에 정성을 들이는 것은 실제로 매출에서 뷰티용품의 성장세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CU의 경우 2015년 10%, 지난해 13%였던 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올해는 3분기까지만 집계했는데도 23%로 훌쩍 뛰었다. 뷰티상품에 대한 편의점의 집중 투자는 구매력 높은 젊은 여성 고객의 유입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촘촘히 깔린 3만 개 편의점 점포가 앞으로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럴 경우 유사한 상품 구성을 가진 헬스&뷰티 스토어로서는 같은 시장을 두고 편의점들과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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