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 예서 해서 행서… 4가지 서체로 쓴 ‘6만4000자 논어’

유원모 기자

입력 2017-08-23 03:00 수정 2017-08-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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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오 교수 9년만에 완성… 작품 전체 이으면 380m 달해

전서, 예서, 해서, 행서로 쓴 논어(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유교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論語)를 서예의 네 가지 서체인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로 각각 담아낸 작품이 나왔다. 서예가인 문영오 동덕여대 명예교수(77)의 작품으로 9년 만에 완성됐다.

22일 그는 “논어 전문을 사체(四體)로 완성한 작품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에도 없는 최초의 작품”이라며 “서예 발달사에 맞춰 4가지 서체를 순서대로 써 내려갔다”라고 밝혔다. 2008년 1월 작업을 시작해 전서 2년 1개월, 예서 3년, 해서 1년 8개월, 행서 1년 6개월 등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

논어 전문은 약 1만6000자다. 네 가지 서체로 완성한 작품 전체의 글자 수는 약 6만4000자에 달한다. 작품을 이은 전체 길이는 380m다.

문 교수는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이름을 날렸던 여초 김응현(1927∼2007)을 사사했다. 동덕여대 대학원장과 인문대학장 등을 지냈고, 2001년 제1회 고산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2001년엔 노자의 도덕경 전문 5300자를 해서체로 완성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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