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유통 결합된 ‘K-Health’, 2억 5000만 인도네시아 시장 노크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7-17 14:36 수정 2017-07-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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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젤그룹 정상진 회장(왼쪽)과 오한진연구소 오한진 이사장.

인도네시아 레젤그룹·오한진연구소 MOU 체결

2억 5000만, 세계 네 번째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방송과 유통이 결합된 ‘K-Health’ 비즈니스에 오한진연구소(이사장 오한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4일 오한진연구소는 TV홈쇼핑·위성방송·물류 등 인도네시아 최고 한상기업으로 손꼽히는 레젤그룹(회장 정상진)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레젤그룹 본사에서 ‘웰빙’ 위성채널 개국 및 방송 서비스 제공, 건강검진센터 개소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레젤그룹은 인도네시아 1위인 레젤홈쇼핑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43개 지사를 갖춘 물류, 모바일 쇼핑, 엔터네인먼트 계열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판 CJ그룹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레젤그룹 정상진 회장, 유국종 대표, 레젤인터네셔널 김삼원 대표, 오한진 연구소 오한진 이사장, 조봉균 대표, 이혜정 본부장, 알렉산더미디어 이거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 사는 이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방송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SBS IN’, ‘SBS SHOP’ 채널과 상호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제작 웰빙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소개하는 글로컬 콘텐츠 제작, 홀로그램 등 문화기술(CT)이 접목된 뉴 미디어 콘텐츠 전파 등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SBS는 레젤그룹과 계약을 통해 ‘SBS IN’, ‘SBS SHOP’채널을 개국하고, ‘스타일과 패션의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방송한류’ 바람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일으키고 있다. 오한진연구소도 레젤그룹, SBS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연예인이 참여하는 현지 프로그램 제작 등 방송 제작부문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메디컬 바이오 연구소의 공동 설립·운영을 통해 바이오 원료 물질 연구와 상품화를 진행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사업부문에도 전략적 제휴를 진행했다.

레젤그룹 정상진 회장은 “케이팝, 케이드라마의 유행 이후 한류 산업화의 새로운 영역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면서 “국민주치의 오한진 박사와 함께 웰빙한류 바람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일으켜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농특화사업(Medi Culture Industry)부문과 인도네시아 현지 건강검진센터 설립·운영, 국내 네트워크 병원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기타 ‘건강한류’ 비즈니스의 국내외 홍보 등에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특히 오한진연구소는 농촌진흥청 등과 협력해 농업기술 컨설팅 등 인도네시아에 ‘농업한류’ 전파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레젤그룹과 오한진연구소는 2018년 하반기에 웰빙 콘텐츠 전문 위성채널 ‘WellasiaTV’(가칭)를 개국한다는 계획이다. WellasiaTV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채널을 확대해 간다는 마스터플랜도 수립했다.

오한진 이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5세 미만의 젊은 층으로 구성된 가능성의 나라”라면서 “최근 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의 양적·질적 수준이 향상된 만큼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부문의 비즈니스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한진연구소는 행정자치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정책홍보를 총괄한 조봉균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고 최근 해외 비즈니스 전담 ㈜웰아시아와 MCN 방송 프로덕션 ㈜알렉산더미디어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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