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슈 “뮤지컬 연극하면서 요정에서 사람됐어요”

뉴시스

입력 2017-05-19 15:01:00 수정 2017-05-19 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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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스페셜 ‘라이어’ 출연


“뮤지컬과 연극을 하면서 저라는 사람이 많이 변했어요. 사람 향기와 호기심을 얻었죠. ‘S.E.S’도 제게 크지만 공연을 통해 얻은 것도 커요.”

1세대 걸그룹 ‘S.E.S’ 멤버 슈(36·유수영)가 연극 ‘스페셜 라이어’(극본·연출 이현규)에 출연한다. 슈가 SES 멤버들과 함께가 아닌, 배우로서 홀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 낯선 관객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슈는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배트보이’ ‘백구’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이다. 일본에서도 ‘수퍼 몽키’ ‘하이스쿨 뮤지컬’ 등에 나왔다.

한국에서 연극은 ‘스페셜 라이어’가 처음이지만 앞서 2000년대 초반 일본그룹 ‘V6’ 멤버 이노하라 요시히코와 함께 일본 연극 ‘동아비련’에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슈가 무대에 오르는 건 2012년 뮤지컬 ‘부활 - 더 골든 데이즈’ 이후 5년 만이다.

최근 청담동에서 만난 슈는 “뮤지컬과 연극을 통해 독립적으로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홀로 원하는 데 도달했을 때의 쾌감이 크다”고 했다.

‘라이어’는 대학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영국 희극작가 레이 쿠니의 대표작이다. 또 다른 연극 ‘룸넘버 13’, ‘프렌즈’ 등의 원작자다.

이중생활을 하는 ‘존 스미스’의 작은 거짓말에서 비롯된 서로 속고 속이는 소동을 유쾌하게 그렸다. 스미스는 메리와 바바라, 두 부인을 두고 철저하게 이중생활을 하는 택시운전사로 거짓말로 인해 그것이 탄로가 날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1998년 국내 초연 이후 총 3만5000회 공연, 누적 관객 수 500만을 돌파했다. 대학로에서 ‘연극은 무겁다’라는 대중의 인식을 바꿔 놓은 작품으로도 통한다.

20주년을 앞두고 선보이는 이번 ‘스페셜 라이어’는 슈를 비롯해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이종혁·안내상·나르샤·손담비 등이다.

슈는 “무대는 제 삶의 중요한 시기에 힘을 줬다”면서 “처음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 했어요. ‘라이어’를 연습하고 있으니 옛날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라이어’는 예전에 봤는데 유쾌했던 기억이 있어요. 연극은 생생한 라이브라 그 자체에서 얻어지는 신선함이 있죠. 무대에 오르는 사람, 보시는 분들 모두요. 동시에 냉정하게 판단되는 부분 때문에 긴장감도 있어요.”

여전히 요정 시절 미모를 간직하고 있지만 2010년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한 슈는 현재 아들 임유 군과 쌍둥이 딸 라희·라율 등 세 아이의 엄마로 바쁜 육아의 삶을 보내고 있다.

윔블던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존 스미스의 착한 부인이자 현모양처로, 스미스의 엉뚱한 친구인 스탠리 가드너 앞에서는 헐크로 변하는 다중인격의 소유자 메리 스미스가 제법 어울릴 듯하다. 엉뚱하지만 착하고 남편 밖에 모르는 점이 그렇다.

“제가 솔직하고 단순한 것이 매력이에요. 그런 점을 잘 살리면 메리 스미스에 매력을 더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기존 메리 분들도 잘 하셨지만 어떻게 하면 ‘나만의 메리를 만들 수 있을까’라고 항상 고민하고 있죠.”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SES는 해체 14년 만인 지난해 말 다시 뭉쳤다. 올해 초 발매한 스페셜 앨범 ‘리멤버’가 호응을 얻으며 ‘원조 요정’이 돌아왔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 새삼 다시 느꼈어요. 바다 언니, 유진이 모든 스태프가 하나라는 걸요. 이제 모두 유부녀가 됐는데 여전히 서로를 받혀주고 에너지가 돼 준다는 걸요. 큰 다이아몬드 같은 거죠. 저희는 언제가 다시 뭉칠 거라는 걸 알았어요. 매년 자선 바자회 등을 통해 언제나 함께 있었거든요.”

SES가 다시 뭉쳤고 자신이 원하던 연기를 다시 하게 된 지금 슈는 “세상에 제 자신을 조금 더 표현해질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제 그럴 때가 된 거 같아요. 앞으로 더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싶어요.” ‘스페셜 라이어’ 오는 23일부터 7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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