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말하면 ‘그분’이 알아서 척척…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인공지능(AI)

스포츠동아

입력 2018-01-17 05:45 수정 2018-01-1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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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빠르게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KT는 AI IPTV 셋톱박스인 기가지니(위쪽)를 통해 ‘파고다 생활영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전자의 ‘LG 씽큐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아마존의 AI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해 집 안의 다른 가전과 연동할 수 있다. 사진제공|KT·LG전자

AI스피커 활용…교육전문기업과 제휴
CES서 인공지능 탑재 주방가전 인기
LG 키친솔루션, 삼성 개인 맞춤 정보


인공지능(AI)이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드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미 AI스피커가 영어회화 등 교육용 콘텐츠를 품었고, 그동안 거실에만 머물던 AI 기능이 부엌으로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AI스피커의 기능이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것은 TV와의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운 영어회화 등 교육용 콘텐츠다. KT는 AI IPTV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를 통해 ‘파고다 생활영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성인식 AI 기술과 파고다어학원의 외국어 학습 노하우를 접목한 서비스로, 실전회화 중심의 영어학습을 원하는 대학생, 직장인, 가정주부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재 파고다어학원의 실제 교육 과정인 ‘I can speak’ 프로그램 중 1∼4단계를 토대로 대화듣기, 문장 따라하기, 롤 플레이, 유용한 표현 등 네 가지로 구성했다.

사용자가 “기가지니, 생활영어 연습할래”라고 명령한 뒤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앞으로 영어문장 따라하기 기능, 롤플레이 이용 시 원어민 발음 대비 일치도를 피드백 해주는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KT는 이에 앞서 12월에는 어린이 대상 ‘핑크퐁 영어따라하기’, ‘번역하기’ 등을 선보이는 등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하는 영어교육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함께 선보인 U+우리집AI에도 영어교육 콘텐츠가 있다. 네이버의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스피커가 제공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듣는 것에서 벗어나 “영어 대화하자”는 명령어를 통해 영어 회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영어교육기업 YBM과 제휴를 맺고 파닉스(영어노래), 왕초보영어, 초보영어, 5분생활영어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U+우리집AI에 적용했다. “YBM 파닉스 시작해줘”, “다다익선이 영어로 뭐야?”처럼 초보자를 위한 놀이형 학습부터 “성인용 프리토킹까지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 유통기한부터 조리법 검색까지, 똑똑한 냉장고도 등장

가전과 자동차 등 적용기기가 다양화 한다는 것도 올해 AI 부문에서 주목할 점이다. 가전 부문에선 스피커나 TV 등 거실기기에서 벗어나 주방기기로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도 AI 기능이 들어간 주방 제품이 다수 등장했다.

LG전자의 ‘LG 씽큐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상단 오른쪽 문의 투명 매직스페이스에 풀HD급 29인치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아마존의 AI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해 집 안의 다른 전자제품들과 연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냉장고에서 조리법을 검색해서 선택하면 오븐이 요리에 적절한 온도로 미리 예열을 시작하고 식기세척기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세척 코스를 미리 준비하는 등의 키친솔루션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한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지능형 비서 빅스비를 적용했다. 음성으로 간편하게 식재료를 추가 등록할 수 있고, 유통기한도 자동으로 기록해 불필요한 식품 구매나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새롭게 적용된 ‘화자 구분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일정·메모·뉴스·날씨 등의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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