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섬마을에도 KT ‘기가 아일랜드’

김성규기자

입력 2017-04-28 03:00 수정 2017-04-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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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헤시칼리섬에 해외 첫 구축… ICT로 교육-의료 환경 개선

KT가 방글라데시 섬마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보급해 섬 주민들이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KT는 27일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서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출범식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과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기가 아일랜드가 구축된 모헤시칼리 섬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및 주나이드 팔라크 방글라데시 ICT부 장관과 화상으로 출범식을 진행했다.

‘기가 아일랜드’는 도서·산간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KT의 사회공헌활동인 ‘기가 스토리’의 일환이다. 2014년 10월 시작된 기가 스토리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 등 5곳에서 진행됐다. 해외에 추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헤시칼리 섬은 벵골 만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30만 명의 섬이다. KT는 이 섬의 3개 면(面), 2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약 5개월간 통신 환경을 개선했다. 섬 주민 30% 이상이 한국과 비슷한 속도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됐다. 12개 교육기관에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져 학생들이 현지 화상교육 전문기관 ‘자고 재단’으로부터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방글라데시 보건부는 KT가 공급한 ‘모바일 초음파기’와 ‘모바일 소변진단기’를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해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방글라데시는 건국 5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중진국에 진입한다는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을 추진하고 있다. ICT로 교육 및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실업률을 낮추고 빈곤을 퇴치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팔라크 장관은 “KT와 협력해 이룬 성공 사례를 방글라데시 다른 지역으로도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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