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5월 상장 앞둔 넷마블 덕분에 1조2000억 ‘돈방석’

뉴스1

입력 2017-03-20 16:01:00 수정 2017-03-20 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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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지난 2015년 2월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동사업과 전략적 제휴 체결식 . 뉴스1

5월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이 최대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대 주주(8.62%)인 엔씨소프트가 덩달아 돈방석에 앉게 됐다.

지난 2015년 넷마블과 지분제휴를 맺을 당시, 김택진 대표의 ‘자충수’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투자대비 3배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손에 쥐게 되면서 김 대표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20일 넷마블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는 5월 넷마블게임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엔씨소프트의 넷마블 보유지분 가치가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30.59%)과 CJ E&M(27.62%), 텐센트(22.22%)에 이은 4대 주주로 8.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의 예상 시총이 10조~13조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씨소프트는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2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당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넷마블과 상호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2만9214주(당시 9.8%)를 38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 형태로 취득했다.

이는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추산한 규모다. 돈을 들이지 않고 서로간의 자사주 지분을 교환해 넥슨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막겠다는 김택진 대표의 복안이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현재 넷마블의 지분가치는 3배, 엔씨소프트의 지분가치는 2배 이상 뛰었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약 4조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충수”라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넷마블의 당시 연매출이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한데도 시총 5조원에 이르는 엔씨소프트와 기업가치를 비슷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전문가들 대부분 “20년 가까이 업력을 자랑하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비교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고평가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넷마블이 2년만에 다수의 흥행작을 내놓고 연매출 2조원(북미 카밤 매출 포함)에 이르게 되면서 넷마블 기업가치는 자연스럽게 치솟았다. 양사의 첫 제휴 결과물인 ‘리니지2:레볼루션’이 일매출이 최대 70억원을 찍는 등 역대 최대 흥행기록을 써가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제2의 리니지’ 신화를 이어가지 위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버전도 개발 중이다.

넷마블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투자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이뤄지면서 지분제휴 당시 10만원대 후반에 머물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현재 3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총도 2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두 회사의 지분제휴는 두 회사의 지분가치를 총 10조원이나 끌어올린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불가피하게 등장한 백기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젠 모두 김택진 대표의 혜안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블레이드&소울이라는 협업이 아직 남아 있지만 이제는 양사가 모바일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자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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