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문화기술 한류’ 中서 다시 기지개

유원모 기자

입력 2017-12-18 03:00 수정 2017-12-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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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하이테크페어 14개 한국기업
4300만 달러 규모 수출상담 진행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7 중국하이테크페어(CHTF)’에서 한 외국인 관람객이 국내 문화기술(CT) 기업 ‘포던비전’의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국내 문화기술(CT)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선전(深(수,천))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의 하이테크 산업 박람회 ‘2017 중국하이테크페어(CHTF)’에서 국내 14개 기업이 ‘콘진원 문화기술 공동관’에 참가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기업들은 중국 등 해외 사업 파트너와 4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행사에는 세계 46개국 3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59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콘진원은 국내 11개 문화기술 기업과 저작권 기술 기업 3곳에 부스와 함께 사전 일대일 사업 상담, 통번역 등 현지에서의 원활한 사업을 위한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기업 씨투몬스터(C2Monster)는 행사 마지막 날 중국의 교육기업 장춘합성교육학원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콘텐츠 제작관리 시스템인 ‘웜홀(Worm Hole)’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으로 지린(吉林)성 소재 제작사 및 교육기관에 웜홀을 공급하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웜홀은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콘텐츠 관리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콘진원은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해 13일 시작한 ‘한중 AR/VR 가상게임체험 상설관’에서도 국내의 최신 문화기술을 전시 중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창의산업 육성 핵심 기지인 ‘베이징 751 패션디자인광장(D·Park)’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스마트 게임연구소와 차세대콘텐츠연구소에서 수행한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정공모 2개 과제의 성과물을 전시하고, 시범서비스를 열고 있다. 간편한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실제 관광지·전시장·공연장 등에서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실세계 연계 실감형 e레저 콘텐츠서비스 기술’이 핵심 내용이다. 더불어 영화, 뮤지컬, 공연용 특수 분장에 필요한 VR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볼 수 있다.

김진규 콘진원 문화기술진흥본부장은 “참신한 콘텐츠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문화기술 콘텐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중국 및 해외시장에 도전해 선전하고 있다”며 “콘진원은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통해 역량 있는 우리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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