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격하는 와일드버스터, 양산형 아니다.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승부

동아닷컴

입력 2017-02-23 12:19 수정 2017-02-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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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 기다림이었다. 지난 2012년에 첫 공개 이후 그동안 짧은 베타 테스트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누리웍스의 MMORPG 와일드버스터가 오는 3월 2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금일(23일)부터 사전 모집을 시작했다.

와일드 버스터 이미지 (제공=누리웍스)

지스타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모 게임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개발된 와일드버스터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SF 장르에 군대를 더한 독특한 컨셉 덕분에 즐길만한 신작이 부족한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일드버스터를 개발하고 있는 누리웍스의 강경명 기획팀장과 유현철, 김종철 개발자를 만나 출격을 앞둔 소감을 들어봤다.

와일드 버스터 인터뷰 (사진=게임동아)

"오랜 기간 개발만 하다보니 솔직히 이제 곧 출시된다는게 실감이 안납니다. 이제 드디어 다른 분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게 설레네요"

대부분의 개발사가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중소 개발사가 우직하게 PC 온라인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 사용했던 유니티 엔진이 3.1 버전이었는데, 출시를 앞둔 현재는 5.3 버전. 아무래도 모바일에 더 적합한 엔진이다보니 초창기에는 MMORPG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었고, 버전업이 될 때마다 많은 것이 변화했기 때문에 개발 기간도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PC 온라인 게임들은 대작들만 살아남다보니,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추는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첫 공개 때에도 이미 많은 부분이 완성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번이나 테스트를 진행하고, 개발 기간을 늘려서 게임성을 업그레이드 시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와일드 버스터 이미지 (제공=누리웍스)

물론, 모바일에 적합한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대세인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PC 온라인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이 많다고 생각했으며, 커뮤니티가 활발한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모바일보다는 PC 온라인이 낫다고 판단했다. 물론 간단한 작업으로 모바일 버전도 만들 수 있는 만큼, 모바일 버전의 출시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다른 게임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개성과 다양한 콘텐츠가 와일드 버스터의 강점입니다. 대중적인 컨셉은 아니지만, 이런 게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PC 온라인 게임 시장은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은 대작들만 살아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와일드 버스터 개발진들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아직 많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기대감만으로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디아블로3라는 강력한 비교 대상이 있는 쿼터뷰 형식의 액션RPG 장르이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것을 준비했다.

와일드 버스터 이미지 (제공=누리웍스)

와일드 버스터의 강점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SF 장르에 성장과 커뮤니티의 재미를 강조한 군대 컨셉의 육성과 수집, 그리고 수집한 캐릭터들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다. 디아블로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쉽게 최고 레벨을 달성할 수 있게 했으며, 최고 레벨 달성 이후부터 장비 수집, 강화, 스킬 개조 등을 통해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성장시키고, PVP, 디펜스, 레이드, 수송차량 호위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도록 만들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처럼 여러명이 맞붙을 수 있는 5:5 PVP 모드인 스쿼드 리그는 와일드버스터의 핵심 콘텐츠로, 이번 정식 서비스 때에는 인원들 더 늘려 10:10 길드전으로 발전시켜 선보일 예정이다.

액션이 중요한 게임인 만큼 손맛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일반적인 몬스터와의 대결은 몬스터의 피격 애니메이션을 더욱 과장되게 넣었으며, PVP에서는 때리는 느낌을 주면서도 서로의 스킬을 방해하지 않도록 피격 애니메이션을 줄이는 대신 이펙트를 키워 공격을 하는 순간 맞았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와일드 버스터 이미지 (제공=누리웍스)

또한, 공격 버튼만 누르고 있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신경써서 조작을 해야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들어서 게이머들이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전세계를 사로잡은 디아블로3 조차 수면제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장르의 특성상 대규모 몰이 사냥이 잦은 만큼 컴퓨터 요구 사양은 낮추고, 렉도 신경을 썼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PC라면 와일드버스터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콘텐츠 소비가 매우 빠른 장르인 만큼 정식 서비스 시작 후 업데이트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현재 공개된 10종의 캐릭터 외에 14종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더 준비 중이며, 지역도 정식 서비스 때 공개되는 분량 만큼이 더 준비되어 있다. 여러 병과가 등장하는 게임인 만큼 향후에는 쓰지 않은 캐릭터를 파견해 아이템을 수집하게 하거나, 특정 캐릭터를 수집하면 버프가 발동되게 하는 등의 요소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와일드 버스터 이미지 (제공=누리웍스)

"와일드버스터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양산형 게임이 아니라 첫인상은 특이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볼매'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직접 즐겨보시고 와일드버스터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와일드버스터는 금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서 오는 3월 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사전 예약 참가자들에게는 정식 서비스 시작시 다양한 보상이 지급될 예정이다. 개발진의 바람처럼 와일드버스터가 오랜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신작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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