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객 잡자” 동영상 전단도 등장

이새샘기자

입력 2017-01-20 03:00 수정 2017-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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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업계 첫 VR 영상 서비스… 설 선물세트 생산 과정 등 담아
이마트-11번가도 물량-서비스 확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줄어들거나 주춤한 가운데 각 업체가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오프라인 매출에 비해 성장세가 높고 다양한 세대의 고객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20일부터 설 선물세트 ‘동영상 전단’을 배포한다. 각 선물세트의 특징과 장점을 운동 경기 해설하듯 아나운서가 재미있게 설명하는 영상이다. 현대백화점은 19일 자사 온라인몰의 가상현실(VR) 스토어에서 명절 선물세트 산지 풍경과 생산 과정을 담은 VR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동영상과 VR 기술을 설 선물세트 마케팅에 도입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다.

 문성진 현대백화점 브랜드전략팀 대리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하기 위해 파스타 세트 등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을 선정해 1, 2분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부터 모바일 기프티콘 선물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마트 앱에서 선물세트 기프티콘을 구매해 보내면 받은 사람이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선물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SNS의 선물하기 기능으로 선물세트를 보내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주문 다음 날 새벽 배송되는 ‘새벽 배송’을 일부 도입했다. 빠른 반응을 원하는 모바일 사용자들의 성향에 맞춘 조치다.

 모바일 마케팅이 강화되는 이유는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79.3%(15일 현재) 늘어났다. 반면 전체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1% 줄어들었다. 모바일 매출이 높은 신장률을 보이면서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종류도 지난해 13종에서 27종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 측은 “온라인 전용 상품을 구매할 경우 비슷한 상품이어도 3∼5% 저렴하다. 올해 설에는 50개 이상 단체구매를 하는 고객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11번가의 올해 설 선물세트 거래액은 지난해 설 대비 10% 증가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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