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투자 덕보네”

황태호 기자

입력 2019-06-18 03:00 수정 2019-06-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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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스마트폰용 점유율 40.2%, 8분기 연속 40%대… 1위 독주
中업체 상승세… 日과 2위 각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기업들의 명암을 갈라놓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34억5396만 달러(약 4조998억 원)의 매출로 40.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점유율이 6.6%포인트 떨어졌지만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40%대 점유율을 이어 나가며 1위를 유지했다. 2위 저팬디스플레이(12.3%)에 비해선 여전히 크게 앞서 있다.

중국 BOE(11.9%)는 저팬디스플레이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6.5%)에 저팬디스플레이(12.4%)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추월을 목전에 두게 됐다. IHS마킷은 올해 2분기에는 BOE는 물론이고 1분기 4위를 기록한 중국 톈마(8.1%)도 저팬디스플레이를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실적을 가른 건 OLED에 대한 투자다.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에 OLED를 잇따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투자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86.5%의 점유율을 내세우고, 중국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면서 BOE(8.3%)가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저팬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 등은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력이다.

IHS마킷은 “저팬디스플레이, 샤프 등 LCD가 주력인 업체들의 입지는 더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12년 히타치와 도시바, 소니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합병해 설립된 저팬디스플레이는 일본 최대 LCD 업체지만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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