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코인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마스타-비자를 겨냥하다

김민식 기자

입력 2018-06-19 03:00 수정 2018-06-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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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쉽고 간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핀테크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최근 대법원의 비트코인 재산가치 인정 판결로 암호화폐 전망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디지털 금융플랫폼 생태계 구축은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인스타코인 리버스 ICO’

모바일결제업체 인스타페이는 이러한 흐름을 앞서 간파하고 2007년 세계 최초로 QR와 바코드 기반의 결제플랫폼 특허를 등록하고 2014년부터 암호화폐를 준비해왔다. 이달 10일 인스타코인 암호화폐 공개(ICO)를 단행하며 존재를 부각시켰다.

배재광 인스타페이 대표는 “1990년대 인터넷 거버넌스(ICANN)에서 실현하지 못했던 사용자 통제 아이디(ID)와 투명한 의사결정, 가상통화의 확장성 등의 서비스를 블록체인을 통하여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암호화폐 발행을 결정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따라서 인스타코인의 생태계는 QR코드 기반의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인스타코인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게임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일종의 Dapp), O2O 커머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지로와 청구서 등 MBPP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 향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배 대표는 “인스타코인은 총 20억 개 발행 예정으로 가치 기준은 1이더리움당 3000INC”라며 “최근 20% 할인으로 진행된 프라이빗세일에서 20억 원가량의 투자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25일부터는 일반인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인스타코인 프리세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CO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7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프리세일에서는 총 2만5000 이더리룸 상당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 대표는 “프라이빗세일에서 호응이 좋아 프리세일도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프리세일이 마무리되면 8월경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7만5000이더리움 상당의 크라우드세일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인스타코인은 ICO에서 1이더리움(ETH)당 3000INC로 교환되며 참여시기에 따라 보너스가 20%에서 4%까지 차등 지급된다.

O2O 모바일 페이먼트 플랫폼 인스타코인

인스타페이 측은 인스타코인이 기존 발행 코인들과 차별화되는 점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인스타코인이 기존 코인이나 토큰과 달리 ICO와 함께 인스타페이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는 리버스 ICO라는 점, 둘째는 신용카드를 대체할 결제수단이라는 점, 셋째는 O2O 모바일페이먼트 플랫폼인 인스타페이의 결제수단으로 널리 사용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스타코인은 ICO와 동시에 지로나 청구서 결제(MBPP)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O2O 상거래, 리니지의 후예들이 개발한 온라인게임(MMORPG)은 물론이고 모바일게임까지 아우르는 블록체인 기반의 인스타코인 생태계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배 대표는 “샤토시 나카모도가 이중지불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 이래, 통합결제로서는 처음으로 이중지불 방지를 상용화해 기존 결제와 통합 제공하는 인스타코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스타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신용카드 등 중앙집중화한 결제시스템을 탈중앙화함으로써 마스타카드와 비자카드에 종속된 국내 결제시장을 독립시키고 가맹점에 대한 과다한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했다.

인스타페이는 7월쯤 인스타페이 모바일앱(월렛) 결제서비스와 통합해 인스타코인을 현금과는 별도의 결제수단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스타페이는 현재 중국에서 QR코드를 이용한 결제서비스 특허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말 안으로 등록이 완료되면 인스타코인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2014년부터 QR코드 기반의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사업 중이나 2013년 출원된 특허가 리뷰 중이어서 특허 등록이 완료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인스타페이는 현재 O2O커머스(온라인, 모바일, 오프라인 커머스) 전체를 아우르는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게임업체 결제, 배송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여 사기거래, 개인정보 유출방지가 가능한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말에는 전 세계 1900여 개 핀테크 기업이 참가한 글로벌 ‘CitiBank Mobile Challenge’에서 톱 이노베이터(Top Innovator) 15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적의 자문팀 어드바이저 구축

이와 더불어 인스타페이와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팀과 어드바이저도 기존 인터넷과 혁신생태계를 망라하고 있다는 게 인스타페이 측의 설명이다.

배 대표는 서울대 법대와 사법시험 38회 출신의 엘리트로 알려졌다. 1997년 코스닥위원회 자문을 시작으로 한국 쇼핑몰협회장과 국가 인터넷 플랫폼인 e-KOREA위원장, 엔씨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 이사·감사, 네이버의 전략고문을 역임했고 이니시스·다날 등 결제대행업체의 창업과 상장까지 자문한 풍부한 경험의 보유자다.

김경수 공동창업자 등 핵심 멤버들도 2014년부터 모바일결제서비스를 함께 준비해온 팀들로서 SK컴즈, 엔씨소프트, 네이버, 대홍기획 등에서 기획과 개발 경험을 쌓은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스타 게임개발자 출신인 김지호(단군의 땅 대표 개발자), 넷마블 CTO출신의 유성준(드래곤랩 대표), 모바일게임 카이저를 개발한 서현승(패스파인드 대표), NHN출신의 임병술(아이엔캐이 엔터 대표), O2O커머스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는 이씨플라자(박인규), 후이즈(이청종), 온라인서점, 논의 중인 카페24(이재석), 소상공인연합회(최승재 회장), 지로 등 청구서(MBPP) 플랫폼에 참여할 은행들과 지로발행 공공기관들(한국전력, 의료보험공단, 지방세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략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계형 단국대 석좌교수는 1990년대 말 벤처붐 당시의 벤처기업국장 출신으로 혁신생태계의 산증인이다. 또한 이두형 전 여신전문협회장(금융위원회), 블록체인 기술자문인 김현철 교수(상명대, KAIST), 김철환(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서울대 전자공), 류인수 씨(블록체인 스페셜리스트) 등 인스타코인이 암호화폐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자문팀이 포진하고 있다.

배 대표는 프리세일이 끝나는 대로 1990년대 인터넷거버넌스에서 같이 활동했던 전길남 KAIST명예교수를 중심으로 당시 ICANN의 주요 멤버들과 팀 버너스 리 3WC재단 고문 등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글로벌 인사들을 영입할 연구소를 개설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인스타코인 ICO 진행일정

△6월 18일 11:00 NH투자증권 인스타코인 Meetup ‘암호화폐 생태계와 ICO전망’ 미디어밋업

△6월 21∼22일 오후 6∼9시 섬유회관 17층, ‘배재광의 가상화폐와 ICO의 모든 것’ 강좌 개최(인스타코인 Meetup)

△6월 25∼7월 31일 인스타코인 프리세일(이더리움 2만5000개)

△7월 인스타코인 및 인스타페이 앱(월렛) 론칭, 서비스 예정

△8월 인스타코인 크라우드세일(이더리움 7만5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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