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vs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 ‘막올랐다’

뉴스1

입력 2018-05-16 17:22:00 수정 2018-05-16 17: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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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어 라인도 블록체인 개발자회사 설립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CGO). 두 사람은 각각 카카오와 네이버의 창업주다. © News1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블록체인 개발 ‘별동팀’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에 돌입했다.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플러스는 지난 15일 토종 암호화폐 플랫폼 ‘아이콘’과 손잡고 합작법인 ‘언체인’을 설립했다. 아이콘도 자체 플랫폼을 보유한 사업자지만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라인의 독자 플랫폼 개발을 돕겠다는 의미다. 대신 라인은 아시아에서 아이콘이 영업망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올초 라인이 설립한 또다른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라인의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아직 라인은 구체적인 플랫폼 형태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언체인’와 ‘언블락’ 모두 블록체인이 필요한 회사에 관련 기술을 개발해주고 이를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 모델이다. 라인은 거래사이트 출범을 준비중인 만큼, 블록체인개발 외에도 암호화폐 자금모집(ICO)도 함께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지난 3월 출범한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자회사 ‘그라운드1’을 국내 만들었다. 카카오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그라운드1’은 라인의 언블락-언체인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어주는 것이 주 사업이다.

현재 개발이 한창인 카카오 블록체인 안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그 위에 자사서비스를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모회사인 그라운드X는 일본에 거점을 두고 국내에는 그라운드1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며 앞으로 싱가포르 등 진출 국가마다 그라운드2, 그라운드3 등의 자회사를 연쇄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양사 모두 독자 플랫폼 사업에 팔을 걷고 나선 이유는 기존 이더리움 플랫폼에선 양사의 강점인 콘텐츠 비즈니스를 펼치기가 어려운 탓이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 위에 서비스를 만들면, 데이터 전송에 따른 대가로 ‘가스’라는 사용료를 받는다.

구글과 애플에 수수료를 내고 앱서비스를 출시하듯, 별도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또 현재 이더리움의 기술 수준으로는 전송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카카오톡에서 오가는 대용량 영상이나 사진 등을 주고받기 불편하다.

이에 양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안에서 콘텐츠를 유통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시대에 대표 플랫폼인 ‘메신저’ 사업자가 음원과 게임 등 다양한 사업자를 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는 수백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양사 모두 자체 거래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체 코인을 유통시키는 것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다. 양사의 거래사이트 상장을 목표로, 토큰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기업들도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자체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인력과 자금 등 굉장한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는 중”이라며 “라인과 카카오 모두 해외에서 가진 자산이 많아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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