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글로벌 수소차 단체 회장사로

한우신기자

입력 2017-11-15 03:00 수정 2017-1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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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회사 참여한 ‘수소위원회’ 佛에어리퀴드와 함께 리더 맡아
수소에너지 활용 확산에 앞장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자동차와 수소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국제 연합조직의 리더로 선출됐다.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을 선도할 역할을 맡으면서 국내에서도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부회장(사진)이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혼다 BMW 등 수소차를 개발하는 자동차회사들과 프랑스 에어리퀴드, 독일 린데그룹 같은 에너지가스회사들이 모인 단체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수소 활용을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1월 출범했다. 출범할 때 13개였던 회원사는 현재 28개로 늘었다.

현대차는 에어리퀴드와 함께 공동 회장사로 수소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올해 초 위원회가 출범하며 에어리퀴드와 도요타가 초대 회장사로 선출됐다. 위원회 회원사들은 자동차회사와 에너지기업으로 나뉜 두 그룹에서 한 곳씩 회장을 맡기로 합의했으며 1년마다 번갈아 회장을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차 투싼ix를 출시하며 수소차 시대를 열었다. 이후 도요타 혼다 등이 수소차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8월 차세대 수소차를 공개했다. 수소차 생산회사 중 두 번째 수소차 모델을 내놓은 것 역시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프랑스 파리의 수소차 택시와 독일 뮌헨의 수소차 카셰어링에 차량을 공급하며 수소차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산업을 진흥시키는 데도 적극적이다.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는 파리 수소차 택시를 위해 충전소를 지은 회사다. 피에르에티엔 프랑크 에어리퀴드 부회장은 “전 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만 수소차로 바뀌어도 현재 전체 가스산업 규모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수소 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수소위원회는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차량 중 20∼25%가 수소차가 되며 이 과정에서 일자리 3000만 개가 양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수소 사회로 가기 위한 발전적인 논의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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