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처지면 진다” 뜨거운 이통사 5G 경쟁
스포츠동아
입력 2017-11-15 05:45 수정 2017-11-15 05:45
이동통신기업들이 기술 확보와 관련 서비스 시연 등 치열한 5G 이슈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360 VR 영상 통화를 시연 중인 SK텔레콤 연구원, 5G 기지국 간 핸드오버 기술을 검증하고 있는 KT 차량, 5G 시험기지국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하는 LG유플러스 직원. 사진제공|SK텔레콤·KT·LG유플러스
■ 5G 조기상용화 속도전
KT, 평창올림픽서 축적한 기술력 과시
LGU+ 서울 강남 도심에 기지국 개소
SKT, 360도 가상현실 영상 통화 테스트
기술 확보와 관련 서비스 시연 등 이동통신사들의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경쟁이 뜨겁다.
먼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자신들이 축적한 5G 관련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분주하다. 기지국간 자동 ‘핸드오버’ 기술을 개발해 3km 거리의 일반 도로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4일 전 구간 이동성 검증을 마쳤다.
핸드오버는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해도 끊김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이다.
KT는 5G 단말을 탑재한 차량을 주행하면서 실시간 대용량 스트리밍, 모바일 고화질 CCTV, 인터랙티브 홀로그램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또한 10월27일에는 삼성전자,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함께 ‘평창 5G 시범망 준비 완료 보고회’를 열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로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비롯한 모든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이동통신 3사중 상대적으로 5G 경쟁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LG유플러스도 최근 상용화를 위한 경쟁에 가세했다. 13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5G 시험기지국을 개소하고, 실제 환경에서 5G 기술과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시험기지국을 중심으로 5G 클러스터를 조성해 상용화를 위한 허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음영지역 없이 효율적인 5G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와 주파수 간 간섭을 시험하고, 전송속도에 대한 필드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5G 버스도 도입해 운영한다. 5G 버스는 시험 단말기를 설치하고 5G 클러스터를 주행하며 기지국과 단말 사이에 끊김없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동성 시험을 하게 된다.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5G 글로벌 이벤트’에선 행사에 참석하는 전 세계 VIP들을 대상으로 체험기회를 제공해 기술과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실제 통신환경에서 5G 핵심 기술을 잇따라 시연하며, 조기 상용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말에는 ‘인빌딩 5G 중계기’를 5G 시험망에 적용했다. 인빌딩 5G 중계기는 실내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음영 지역에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다.
SK텔레콤은 또 삼성전자와 함께 태블릿 단말기를 5G 시험망에 연동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과 청계천 인근 간 360 가상현실(VR) 영상 통화 서비스를 시연했다.
고층 건물이 밀집한 을지로 주변에서 사용자가 이동 중 실시간으로 주변의 영상을 360 VR로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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