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별로 밀착 시청… 야구장에 온 느낌”

신동진기자

입력 2017-10-19 03:00 수정 2017-10-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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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PS 중계 화제… 카메라 56대 동원 다각도 영상

LG유플러스는 17일 투수와 타자에게만 집중됐던 시청 범위를 경기장 전역으로 확대한 5세대(5G)급 스마트폰 중계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5회말 무사 1, 2루 두산 타석에 4번 타자가 오르며 NC가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는 수비 시프트로 병살타에 그쳤다. 공을 당겨 치는 타자의 습관을 간파한 수비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순간이었지만 경기장 밖에 있는 팬들은 내야수들이 재빨리 수비 위치를 바꾸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스마트폰으로 중계방송을 시청할 때도 야구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직관족’처럼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실시간 중계와 함께 타석, 1·2·3루, 외야의 선수 움직임을 스마트폰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을 모바일로 처음 구현했다. 수비 변화와 주자 상태 등 원하는 포지션을 살필 수 있어 마치 감독이 된 것처럼 경기를 뜯어볼 수 있다. 또 타격이나 홈인 등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타격밀착영상’은 결정적인 순간을 세밀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응원석을 여러 방향으로 돌리며 볼 수 있는 초고화질(UHD) ‘360도 가상현실(VR)’도 현장감을 더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구현을 위해 카메라 56대를 동원하고 다각도 영상을 시간별로 재조합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도 개발했다. 구장 밖에는 최대 900메가비트(Mbps) 고속 전송이 가능한 ‘4.5G 네트워크’ 서비스 시연 부스를 설치해 기존 프로야구 중계 애플리케이션보다 6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 영상을 중계했다. 900Mbps는 1기가바이트(GB)짜리 영화 한 편을 9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로, 5세대(5G)급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이날 선보인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기술이 상용화되면 서비스를 더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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