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직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즐긴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7-10-19 05:45 수정 2017-10-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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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5G급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생중계 했다. 모델들이 17일 시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프로야구 PO 4.5G 중계

카메라 56대 설치, 타격밀착 영상 눈길
기존 야구 앱보다 6배 선명한 실시간 영상
2018년 정규시즌 때 상용화 도입 검토

17일 잠실야구장에선 팬들을 열광케 한 화끈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NC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전 결승 좌월 만루홈런을 발판으로 두산을 13대5로 물리쳤다.

이날 뜨거운 현장의 열기를 야구장 밖에서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이 있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움직임만 집중적으로 보거나, 스크럭스의 홈런 타격 영상을 세밀히 분석하고, 응원석과 덕아웃에서 경기장을 360도 둘러보는 가상현실(VR) 영상을 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17일 NC와 두산의 경기를 5G급 서비스로 생중계 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야구팬들을 위해 경기장 밖에 시연부스를 마련해 차세대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소개했다. 시연은 최대 900M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4.5G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했다. 기존 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보다 6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의 실시간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

이날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포지션별 영상’과 ‘360도 VR’, ‘타격밀착영상’ 등의 기능이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에서 구현한 포지션별 영상은 실시간 중계를 보면서 타석, 1루, 2루, 3루, 외야의 선수 움직임을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마치 경기장의 감독이 된 듯한 기분으로 시청에 몰입할 수 있다.

응원석과 덕아웃 모습을 전방위로 돌려가며 볼 수 있는 4K(UHD) 고화질 360도 VR은 치어리더의 응원을 바로 앞에서 보는 것 같은 현장감과 선수 옆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 같은 재미를 준다. 타격이나 주자의 홈인 등 경기의 결정적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타격밀착영상은 플레이를 보다 세밀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중계 서비스를 위해 경기장에 총 56대의 카메라를 동원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한 영상들을 시간 지연없이 정확하게 맞추는 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풀HD급과 UHD급 화질을 동시에 스트리밍으로 받을 수 있는 고압축코덱(HEVC)도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내년 프로야구 시즌 때 ‘U+ 프로야구’ 앱을 통해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5G 시대에 앞서 고객들에게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챙길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LG유플러스는 주목할 만한 5G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한편, 이를 인기 스포츠 종목과 결합해 소비자들이 통신서비스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마련할 방침이다. 박준동 미래서비스사업부장(상무)는 “5G시대 선도를 위해 미래형 기술을 착실히 축적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8월 말부터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대도시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900Mbps의 4.5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래픽 증가 추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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