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이면 아는 맛”…집에서 즐기는 스벅·투썸 ‘인기몰이’
뉴스1
입력 2019-10-08 11:00 수정 2019-10-08 11:00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할리스 스틱라떼, 커피빈 스틱커피, 스타벅스 비아, 투썸플레이스 핸드드립 커피‘와 캡슐 커피./ © 뉴스1
홈 카페 트렌드 열풍에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만든 스틱커피 등 원두 가공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에서 즐기던 맛을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원하는 시간, 장소에 맞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별로 ‘인기 선수’가 다른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소비자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커피를 즐기는 방식과 맛이 세분화하면서 제품 수요 역시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원두와 스틱커피 브랜드 ‘비아’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홈카페 트렌드로 내려마시는 방식의 원두와 간편하게 타 먹는 비아, 두 제품군의 판매량이 고루 증가했다.
이에 반해 할리스커피는 스틱커피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월~9월) 대비 약 4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할리스커피의 스틱커피는 라떼스틱 3종과 아메리카노 2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 라떼스틱 신제품인 ‘바닐라딜라이트’, ‘리엘벨지안초코라떼’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 9월에만 스틱커피의 매출이 동기 대비 10배 증가했다.
커피빈은 스틱커피와 캡슐커피가 효자 품목이다. 커피빈은 오프라인 매장과 자사 온라인몰의 스틱커피 판매량(지난해 10월~올해 9월)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량은 약 132%, 온라인커머스와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에서의 판매량은 40% 늘었다. 캡슐커피 판매량은 온·오프라인에서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핸드드립 커피 제품이 대표선수였다. 전체 원두 가공 상품 판매량(1월~8월)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 핸드드립 커피 제품은 25% 늘었다. 8000원 미만의 부담 없는 가격대와 커피 머신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는 로스팅 방법 등에 따라 맛이 다 다른데,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커피 프랜차이즈 제품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 “굳이 카페에 나오지 않아도 집에서 매장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미 맛이 보장된 커피 프랜차이즈의 제품을 구매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또 각 업체마다 주력으로 내놓는 제품이 달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각 업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원두 가공 제품 개발 및 품질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에 호환이 가능한 캡슐 커피를 출시했다. 커피빈은 스틱커피 제품의 품질을 매장 커피와 비슷하게 유지하기 이해 스위스 동결건조 방식으로 맛과 향을 보존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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