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여유자금 1억5000만원 어떻게 운용해야 하나

동아일보

입력 2019-08-13 03:00 수정 2019-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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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주식 30%-국내 채권 70% 등 위험-안전자산 적절한 배분 투자를


유상훈 신한은행 신한PWM압구정센터 팀장
Q.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여유자금을 주식형펀드에 5000만 원, 정기예금에 1억 원으로 분산해 갖고 있다. 그러나 주식형펀드는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양호하지 못하고 최근 만기가 된 정기예금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연 2%도 안 되는 금리를 제시받았다. 더군다나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수준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쁘게 직장을 다니는 가운데 자산관리를 위한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이 씨.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을지 이 씨의 고민은 깊어져 간다.

A.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각 투자 상품에 대한 의견도 여러 갈래로 나뉘는 시기다.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자니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안전자산에만 투자하자니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이 걱정이다.

투자자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결정할 때 고려할 요인은 금융시장의 환경, 투자자의 나이, 가족, 재산상태, 직업과 수입 등으로 다양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과 투자 기간별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고 최적의 자산배분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에서는 글로벌 자산배분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 타깃리스크펀드(TRF)를 선보였다. 코덱스 TRF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과 국내 채권을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상품 종류는 세 가지다. 글로벌 선진국 주식(MSCI World Index)과 국내 채권인 KAP 한국종합채권FOCUS지수(AA― 이상)의 자산비중에 따라 코덱스 TRF7030(7 대 3), 코덱스 TRF5050(5 대 5), 코덱스 TRF3070(3 대 7) 등으로 나뉜다.

이 상품은 한마디로 말해 투자자의 위험 성향을 고려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글로벌 선진국 주식은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은 안정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따라서 두 자산을 혼합하면 보다 이상적인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덱스 TRF 3070에 자산을 투자하면 선진국 주식에 30%를 투자하고 국내 채권에 70%를 투자하는 식이다. 두 자산의 비중은 계속 고정적으로 유지된다. 매일 트레이딩을 하면서 두 자산의 비중을 고정하기 위한 리밸런싱을 펀드 자체적으로 실행하기 때문이다. 편입자산 중 가격이 올라 비중이 늘어난 것을 매도한 뒤 비중이 줄어든 다른 자산을 취득함으로써 원래 계획했던 자산편입 비중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언제나 자산가격의 등락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경험을 한다. 자산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에 따라 수익률이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으려면 운용자산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적절히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최적의 배분 비율과 목표수익률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에 따라 TRF를 통해 투자자가 적합한 수준의 목표수익률과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사전에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것을 막고 투자 결과의 불확실성도 낮출 수 있다.

유상훈신한은행 신한PWM압구정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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