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대란’ 발생한 올해, 1980년 이후 생산량 가장 많았다

뉴시스

입력 2019-07-19 17:18 수정 2019-07-19 17:1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159만4450t…전년 대비 4.8% 증가
겨울 따뜻하고 비 적절히 내린 덕분
피해 발생률 절반으로…냉해는 '1%'
보리, 마늘 생산도 16.9~32.1% 증가



올해 양파 생산량이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 면적이 줄었음에도 냉해 등 피해 발생이 적어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통계청이 19일 내놓은 ‘2019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59만4450t이다. 전년 152만969t보다 7만3481t(4.8%) 증가했다. 마늘과 양파는 6월 말, 보리는 7월 초면 수확이 끝나 통계청은 연간 생산량 통계를 7월 중순에 내놓는다.

올해 양파 생산량 159만4450t은 통계청이 현재의 방식으로 조사해온 1980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생산량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년 158만9957t보다도 4493t 많다.


올해 양파 생산량 중 조생종 몫은 21만6658t, 중만생종은 137만7792t이다. 전년 대비 각각 3.8%, 5.0% 늘었다. 재배 면적은 2만1777㏊로 전년 2만6425㏊보다 17.6% 감소했지만 10a당 생산량은 7590㎏으로 27.2% 증가했다.

지난해 양파 가격이 내려가 재배 면적이 줄어들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8년 1㎏당(도매 기준) 연평균 양파 가격은 819원으로 2017년 1234원 대비 33.6%나 떨어졌다.

그런데도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는 기상 여건이 좋아서다. 올해 1~2월 평균 기온은 2.4℃로 전년 같은 기간 -1.1℃보다 높았고 4~5월 일조 시간은 483.1시간으로 전년 422.0시간 대비 많았으며 4~5월 강수량은 135.2㎜로 전년 257.3㎜보다 적었다. 겨울에 따뜻했고 봄에 해가 많이 내리쬈으며 비가 적게 내렸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피해 발생률은 21.0%에 그쳤다. 전년 40.7% 대비 19.7%포인트나 낮았다. 특히 냉해 피해 발생률은 1.2%(전년 21.7%)로 0%에 가까웠다. 3㎡당 포기 수는 94개(전년 87개)까지 늘어났다.

정구현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올해는 보리, 마늘, 양파 모두 생산량이 많았다”면서 “특히 양파의 경우 재배 면적이 줄었음에도 기상 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생육기와 비대기에 일조 시간이 길고 비가 적정량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보리 생산량은 20만3t으로 전년 15만1401t보다 4만8602t(32.1%) 증가했다. 생산량이 많았던 2009년 21만813t 이후 10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7.4% 줄어들었지만 양파와 마찬가지로 기상 여건 호조로 생산량이 많았다. 마늘의 경우 올해 38만7671t 생산됐다. 전년 생산량 33만1741t보다 5만5930t(16.9%) 많았다.

【세종=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