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들썩’…9·13대책 직후 수준 회복

뉴시스

입력 2019-07-17 14:43 수정 2019-07-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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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 6월 기준 111.2…전월(98.6) 대비 12.6포인트↑
서울 주택매매시장 128.3…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
중개업소·일반가구, 가격상승·거래증가 전망 응답 늘어
심리회복에도 일반가구 열중 7명 "1년내 집 살 계획 없어"



서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가 지난해 9·13대책 발표 직후 수준으로 복귀했다.

17일 국토연구원의 ‘2019년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1.2로 나타나 전월(98.6)보다 12.6포인트 급등했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 127.5를 최고점을 찍은뒤 9월(126.2)에도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9·13대책이 나오자 내림세를 지속해 지난해 12월에는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 90대 초반을 횡보했다.

하지만 지난 4월(92.1) 바닥을 짚고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115.1) 이후 최근 8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를 분야별로 보면 주택시장은 112.2을 기록해 전월(98.6) 대비 한달새 13.6포인트 올랐다. 특히 주택매매시장은 128.3을 기록해 지난해 9월(147.0) 이후 최고치다. 전세시장도 96.2로 전월(88.6)에서 7.6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다.

토지시장의 경우도 6월 소비심리지수가 101.6을 기록해 기준치를 넘어섰으나 전월(99.1)보다 2.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주택시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서울 부동산시장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전국적인 지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은 97.9를 기록해 전월(91.3) 대비 6.6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은 102.3으로 전월(94.3) 대비 6.0포인트 상승하며 8개월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서울은 물론 인천(94.9→99.6), 경기(91.2→97.8) 등도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다.

비수도권 지역의 소비심리지수도 전월(88.1)에서 6월(92.9)로 4.8포인트 회복하며 완만한 회복세다.
지역별로는 대전(107.8), 전남(106.5), 대구(106.4) 등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강원(79.5), 경남(81.9), 제주(82.7), 울산(86.9) 등은 기준치 아래다.

한편 부동산시장에 소비심리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반가구 열중 일곱 이상은 1년 내 주택 구입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이 매분기마다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지역거주가구 668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반가구 대상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4%가 주택구입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12개월 이후’라고 답했다. 이어 ▲10~12개월 사이 10.0% ▲4~9개월 5.2% ▲7~9개월5.2% ▲3개월 이내 5.1% ▲잘모름 1.9% 등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1년 내 주택구입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72.3%로 나타났다. 전분기(75.7%) 대비 3.4%포인트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문항의 응답률을 시·도별로 보면 제주가 90.9로 가장 높고 강원(79.5%), 전북(78.9%), 광주(77.9%), 대전(76.1%) 대구(74.5%) 등 순이다. 반면 3개월 내 집을 사겠다는 응답은 울산이 16.5%로 가장 높고 경북(10.6%), 경남(8.3%), 대전(7.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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