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상공세, 중국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뉴스1

입력 2019-05-24 16:08 수정 2019-05-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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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화웨이에 대한 수출도 전면 금지하는 등 대중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중국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은 엄청난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며 내수를 부양해 미국의 공격을 상당 기간 버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중의 무역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SCMP는 전망했다.

2018년 중국은 미국에 약 5500억 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했다. 이는 전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6%에 해당한다.

수출 총량의 부가가치는 66%에 이른다.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GDP를 다시 환산하면 중국의 대중 수출이 전면 중단될 경우, 중국 GDP의 2.4%가, 절반이 중단되면 1.2%가 하락할 전망이다.

특별한 경기부양책이 없어도 이 정도의 GDP 하락은 내수 부양을 통해 만회할 수 있다.

이전처럼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인프라 투자가 포화상태일 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적자를 누적시키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방법 대신 환경, 교육, 보건 등 공공재 분야의 수요를 진작시키는 방법으로 GDP 하락을 만회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경기를 부양하면 장기간의 무역전쟁에도 중국은 6%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이 어느 정도 버틸 여력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혼내 주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

게다가 경제상황도 매우 좋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상황에서 무역전쟁의 조기 종전을 선언할 리 없다.

중국도 지나치게 미국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이다.

중국이 특히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이번에 굴복할 경우, 미국은 파상공세가 먹힌다고 판단하고 계속해서 중국에 파상공세를 퍼부을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 지도부가 진정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은 이 지점이다.

중국은 6%대의 성장을 달성하면 미국에 무릎을 꿇지 않아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으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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