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20% 근로소득 역대최악 14.5% 감소

세종=이새샘기자, 세종=송충현기자

입력 2019-05-24 03:00 수정 2019-05-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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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었다.

23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125만4000원)이 1년 전보다 2.5% 줄었다. 기초연금, 아동수당 등 정부가 공짜로 주는 돈(이전소득)이 늘었음(5.6%)에도 일을 해서 버는 돈인 근로소득이 14.5% 줄었기 때문이다. 근로소득 감소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크다. 이전소득은 63만1000원으로, 처음으로 전체 소득의 절반을 넘었다.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5분위)의 소득(992만5000원)도 2.2% 줄어 1분기 기준으로 처음 감소했다. 고소득자 소득이 줄면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격차를 보여주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80으로 다소 낮아졌다.

전체 가구의 소득(482만6000원)은 1.3% 늘었다.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세금, 보험료, 이자 등 비소비지출이 8.3% 늘어 전체 소득에서 이를 뺀 가처분소득(374만8000원)은 0.5% 줄었다.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송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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