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는 옛말?…실수요자 중심 제도변경 경쟁률 ‘뚝’
뉴시스
입력 2019-04-15 11:34 수정 2019-04-15 11:36
직방, 2019년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 성적 분석
서울 청약경쟁률·최저가점 직전 분기比 낮아져
‘청약불패’를 이어가던 서울의 청약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 데다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8.6대 1로 지난해 4분기 청약경쟁률인 37.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1분기 청약경쟁률은 서울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지역에서 직전 분기보다 낮아졌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3.8대 1로 직전 분기 16대 1보다 떨어졌다. 수도권(경기, 인천)은 평균 7.1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11.7대 1)보다 하락했고, 지방도 8.8대 1로 직전 분기(9.6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반면 광역시는 38.2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25.3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주로 주요 주상복합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관심단지는 높은 경쟁률 보인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된 결과를 보여 ‘분양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 청약경쟁률이 평균 74.5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청약성적을 보였다. 이어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 등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고 제주, 부산, 경남, 전남, 충북은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올해 1분기 분양단지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인 대구 달서구 빌리브스카이로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대구역과 가깝고 주상복합인 우방아이유쉘도 12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 아이파크시티2단지는 대규모 단지로 859호 모집에 7만4264명이 몰려 8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힐스테이트북위례가 77.3대 1, 서울 은평 백련산파크자이는 잔여세대 43가구 분양에 1578명이 접수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상복합인 동대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31.1대 1을 기록했다.
저조한 청약경쟁률과 함께 청약 커트라인도 내려갔다.
서울 1순위 해당지역 최저 청약가점(1순위 마감기준)은 44점으로 지난해 4분기(57점)보다 낮아졌다. 수도권(38점), 지방(46점)도 직전 분기(각각 45점, 52점) 대비 청약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직전 분기(47점) 대비 올라갔다. 대전, 대구 등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가점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분양물량은 직전 분기보다 줄었고, 분양가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민영주택의 일반분양분은 총 2만2630호로 직전 분기(2만4577호)보다 물량이 줄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물량이 감소한 반면, 서울은 1분기에 총 2148호가 분양해 직전 분기 1328호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전국 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41만원으로 직전 분기 1505만원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 3550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 마포·여의도 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이호연 매니저는 “9.13 후속 대책으로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변경되면서 입지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는 청약수요가 집중됐다”며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이탈로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매니저는 “미계약분을 청약통장 없이 신청가능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제도가 인터넷 신청으로 용이해지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제도가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청약경쟁률·최저가점 직전 분기比 낮아져
‘청약불패’를 이어가던 서울의 청약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 데다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8.6대 1로 지난해 4분기 청약경쟁률인 37.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1분기 청약경쟁률은 서울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지역에서 직전 분기보다 낮아졌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3.8대 1로 직전 분기 16대 1보다 떨어졌다. 수도권(경기, 인천)은 평균 7.1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11.7대 1)보다 하락했고, 지방도 8.8대 1로 직전 분기(9.6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반면 광역시는 38.2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25.3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주로 주요 주상복합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관심단지는 높은 경쟁률 보인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된 결과를 보여 ‘분양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 청약경쟁률이 평균 74.5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청약성적을 보였다. 이어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 등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고 제주, 부산, 경남, 전남, 충북은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올해 1분기 분양단지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인 대구 달서구 빌리브스카이로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대구역과 가깝고 주상복합인 우방아이유쉘도 12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 아이파크시티2단지는 대규모 단지로 859호 모집에 7만4264명이 몰려 8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힐스테이트북위례가 77.3대 1, 서울 은평 백련산파크자이는 잔여세대 43가구 분양에 1578명이 접수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상복합인 동대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31.1대 1을 기록했다.
저조한 청약경쟁률과 함께 청약 커트라인도 내려갔다.
서울 1순위 해당지역 최저 청약가점(1순위 마감기준)은 44점으로 지난해 4분기(57점)보다 낮아졌다. 수도권(38점), 지방(46점)도 직전 분기(각각 45점, 52점) 대비 청약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직전 분기(47점) 대비 올라갔다. 대전, 대구 등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가점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분양물량은 직전 분기보다 줄었고, 분양가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민영주택의 일반분양분은 총 2만2630호로 직전 분기(2만4577호)보다 물량이 줄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물량이 감소한 반면, 서울은 1분기에 총 2148호가 분양해 직전 분기 1328호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전국 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41만원으로 직전 분기 1505만원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 3550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 마포·여의도 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이호연 매니저는 “9.13 후속 대책으로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변경되면서 입지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는 청약수요가 집중됐다”며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이탈로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매니저는 “미계약분을 청약통장 없이 신청가능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제도가 인터넷 신청으로 용이해지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제도가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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