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로자 임금상승률 작년보다 낮은 4.1% 전망

뉴시스

입력 2019-04-12 14:40 수정 2019-04-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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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2019년 임금전망' 보고서
"경기여건 좋지 않지만 최저임금 인상 영향"



올해 국내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은 지난해(5.3%)보다 낮은 4.1%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 임금상승률이 2.5~3.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10일 발간한 ‘2018년 임금동향 및 2019년 임금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예측했다.

올해 전반적으로 경기여건이 좋지 않은 게 임금인상률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발표했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대규모 기업 수익이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올해는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의 주요 기업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2019년부터 실질화되는 근로시간 상한 단축(주52시간제)도 초과근로 억제가 되면서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반면 2018년(16.4%)에 이어 2019년에도 두자릿수 최저임금인상률(10.9%)이 적용되는 것은 임금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작년 말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유사 사례에 속하는 기업들에 영향을 미쳐 특별급여 임금인상률을 높이는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경제 여건이나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외에 노사관계도 올해 임금상승률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으로 2% 내외 인상안을 내놨고 양대 노총은 2018년 요구안보다 낮은 6~7%대 인상률을 내놨다.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은 “올해 경기회복 신호가 불투명하고, 대규모 기업 부문의 수익성이 지난해 수준보다 못할 것으로 보이며, 주52시간 상한제는 초과근로 억제로 임금 하향 가능성이 있다”며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두 자릿수 최저임금인상률과 일자리 안정자금의 확대는 임금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은 경기와 고용둔화에도 불구하고 5.3%로 전년(3.3%)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명목임금상승률이 2~3%대에 정체 돼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상승률도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3.7%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노동연구원은 “경기와 고용둔화에도 불구하고 2018년 임금상승률은 5.3%로 전년대비 2.0%포인트 더 상승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대기업 특별급여 확대가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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